아들을 보던 시선이 ‘ 발레 ’로

by 다다쌤

취미로 발레를 시작하고 난 후

삶의 중심이 아이에서 나로 이동했다.

엄마가 된 후 내 삶의 중심은 아이였다.

‘ 아들이 오늘 밥을 편식하네. ’ (불안)

‘ 감기가 잘 안 낫네. ’ (초조)

여러가지 이유로 걱정 가득하던 시간들은

‘ 이번 주 발레 옷 뭐 입고가지? ’ (설렘)

‘ 새로운 동작 연습해 가자. ’ (뿌듯)

기분 좋은 몽클함으로 바뀌었다.

고백하건대 나는 발레를 잘하지 못한다. 발레라기보다는 춤사위에 가깝다. 거울 에 비친 내가 탈춤을 출때면 눈을 감고 싶은 심정이다.


가끔은 동작이 잘 되지 않아서 미간을 잔뜩 지뿌리고 있을 때도 있다. 그럴때면 선생님이 나를 향해 소리친다.


“ 다다님, 웃으세요. 즐거우려고 발레학원에 왔잖아요. ”


멋쩍어서 씩 웃는다. 그리고는 다시 음악에 집중해서 다리를 뻗는다. 그래. 좋아서 하는 취미인데 즐기자. 웃는 사람이 일류라고 했다. 실력은 부족해도 나만의 리듬에 맞춰서 춤추자. 흥겹게.


아이가 연산을 잘 못해서 걱정하는 만큼,

발레점프를 높이 뛰어오르고 싶다.


아이가 핸드폰게임을 많이 해서 신경 쓰이는 만큼,

나발레 턴 동작을 깨끗하게 돌고 싶다.


아이에 대한 소소한 내 걱정들이,

발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반짝반짝 닦인다.


아이에게 향하던 중력이 내게 다시 돌아왔다.


너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