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여름날의 시
시가 떠나고 여름이 왔다
우울의 기는
까만 땅에 쏟아지는 태양의 장렬한 전사 후
세로토닌으로 부활해 꼬리를 내린다지만
살고자 했던 빛의 욕망은
머리칼을 에워싸는 두통으로 자리한다
얼마나 더 살게 되는가
얼마나 더 이 열을 치열하게 견뎌내야 하는가
뜨거움은 과연 옳은가
시조차 써지지 않은 여름엔
빙수나 먹자
빙수야 팥빙수야
녹거라, 우릴 위해 녹거라
김은지_시 쓰는 공간/커뮤니티 기획자입니다. 시와 글과 그대가 좋습니다. 일은 즐거운 놀이이고, 쉼은 창조된 모든 것들을 충분히 느끼고 경탄할 수 있는 예술의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