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돈에는 색깔이 있는가: 유대인의 체다카 정신

- 돈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서 -

by 모소밤부

"돈에도 색깔이 있다"

우리는 흔히 돈을 숫자로만 본다. 1만 원은 1만 원일 뿐이고, 100만 원은 100만 원일 뿐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의 눈에는 돈이 다르게 보인다. 그들에게 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각기 다른 색채를 지닌 도구다. 그 색채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체다카(Tzedakah)' 정신이다.



"체다카는 선택이 아닌 의무다"

많은 사람들이 체다카를 단순한 기부나 자선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히브리어 '체다카'의 어원은 '정의'와 '올바름'이다. 유대인들에게 체다카는 선한 행위가 아닌 당연한 의무다. 그들은 수입의 최소 10%를 반드시 체다카에 할당한다. "돈을 버는 것이 의무라면, 나누는 것은 더 큰 의무다"라는 철학이 깊이 뿌리박혀 있다.




"체다카의 8단계: 현대적 의미"

마이모니데스(1138-1204)는 중세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유대교 철학자이자 의사였다.

그의 저서 '미슈네 토라'에서 체다카의 단계를 정립했는데,

이는 9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제공한다.


마이모니데스가 정립한 체다카의 8단계는 가장 낮은 단계인 '마지못한 도움'부터 시작하여 최고 단계인 '자립 지원'까지 이어진다. 오늘날 우리가 주목해야 할 상위 3단계를 현대적 관점에서 살펴보자.


8단계(최상위 단계) : 자립을 돕는 단계

현대의 의미: 스타트업 투자, 교육 지원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


7단계 : 서로를 모르는 상태에서의 도움

현대의 의미: 크라우드 펀딩, 익명 기부

"진정한 나눔은 상호작용이 아닌 일방향성을 가진다"


6단계 : 부분적 익명의 기부

현대의 의미: ESG 투자, 임팩트 투자

"돈의 선순환은 이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체다카는 미래를 위한 투자다"

유대인들이 체다카를 실천하는 이유는 단순히 종교적 의무감 때문만이 아니다. 그들은 나눔이 가진 경제적 가치를 정확히 이해한다. 나눔을 통해 사회적 자본이 축적되고, 이는 다시 경제적 자본으로 순환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늘의 체다카는 내일의 기회가 된다"는 것이 그들의 철학이다.



"당신 돈의 색깔은?"

이제 다시 묻는다. 당신의 돈에는 어떤 색깔이 있는가? 단순히 숫자로만 보이는가, 아니면 그 속에서 다양한 가치의 색채를 발견할 수 있는가? 체다카는 단순한 기부가 아닌,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패러다임이다. 당신의 돈에도 체다카라는 이름의 색채를 입혀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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