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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가상자산 정책, 달러 패권 강화를 위한 선택

퍼블릭 블록체인이 만드는 새로운 글로벌 금융 질서

by 모소밤부

미국이 필요로 하는 것: 달러 기축통화의 디지털 전환

지금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BRICS를 중심으로 한 '탈달러화'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독자적인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며 미국의 금융 패권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가상자산 친화 정책은 단순한 산업 진흥책이 아닌, 미국의 달러 패권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퍼블릭 블록체인, 달러 패권의 새로운 수단

트럼프는 스테이블코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이 가진 잠재력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99.8%가 달러 기반이며, 이는 달러화의 디지털 전환을 의미한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결제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을 경우, 이는 자연스럽게 미국의 금융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신흥국에서 취약한 인프라, 인플레이션에 따라 결제 및 가치저장 채널로 채택이 확대될 것이다"라는 분석처럼,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달러화의 영향력을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비트코인, 디지털 금으로서의 지위 확립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준비자산으로 인정하려는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금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을 달러 패권을 보완하는 안전자산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금/비트코인 가격 비율이 40~50 구간에 안착하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CBDC가 아닌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한 이유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가 CBDC 발행은 반대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은 지지한다는 것이다. 이는 민간 주도의 혁신을 통해 시장 친화적으로 달러화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CBDC가 가진 중앙통제의 리스크를 피하면서도, 퍼블릭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자연스럽게 달러 중심의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온체인 금융, 새로운 글로벌 금융 질서의 핵심

궁극적으로 트럼프의 가상자산 정책은 온체인 금융이라는 새로운 글로벌 금융 질서를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국가 및 금융기관별로 분리된 유동성을 단일 네트워크로 집약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 가치를 제공한다." 이러한 통합된 금융 네트워크가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구축된다면, 이는 미국의 금융 패권을 한층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패권 경쟁을 위한 신무기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 질서 속에서 트럼프의 가상자산 친화 정책은 단순한 산업 정책이 아닌 미국의 패권 수성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퍼블릭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달러 패권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진화시키고, 이를 통해 미국 중심의 새로운 글로벌 금융 질서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들의 도전에 대한 미국의 현명한 대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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