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vs 오목
사람들은 바둑이 가장 위대한 게임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신의 한 수" 같은 말들로 바둑이 최고의 게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장기나 체스처럼 바둑도 하나의 게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저 좀 더 복잡할 뿐.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의 관점에서는 경우의 수가 많으냐 적으냐만 다를 뿐이다.
CPU의 발전과 병렬처리기술 그리고 CPU연산을 최적화한 알고리즘 등이 발전하면서 결국 바둑도 "계산" 되어질 수밖에 없다.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3연승을 하였다고 하여 충격을 받을 필요가 없다. 사람이 계산기보다 계산능력이 빠르다고 인류가 계산기에게 위협받을 리는 없지 않은가.
알파고가 기존 AI들과 다른 점은 우주의 원자수만큼 많은 경우의 수를 가진 게임을 인간 수준 또는 인간을 뛰어넘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점과 계산 속도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학습하여 경우의 수를 줄인다는 것뿐이다.
알파고는 1200개 이상의 CPU와 100개 이상의 GPU를 사용한다고 구글은 밝혔다. 무어의 법칙에 따르면 10년이 지나면 CPU 하나로 알파고를 구동시킬지도 모르겠다.
인공지능은 사람을 해치지 않으니 두려워 말자.
인공지능의 승리 역시 사람의 승리다.
인공지능이 발전하여 나 같은 허접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다른 직업을 알아봐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큼 발전된 세상이라면 또 다른 재미로 살아갈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