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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습작시

갑과 을의 대화

내 발톱의 때만도 못한 을이여

by 밤새

내 발톱의 때만도 못한 을이여

넌 어찌하여 을이 되었느냐


그렇게 말하는 너의 싹아지를 보니

모가지를 비틀어버리고 싶구나


그런 분노를 을매나 참았던고 을아

다만 가소로울 뿐이다


갑아 갑갑한 중생이여

너의 허약한 우월감은 대중의 비웃음을 살뿐


을이여 나의 거짓 권력은 영원할 것이다

나는 나의 아둔함이 자랑스럽다


갑이여 갑자기 죽음이 니 앞에 찾아온 어느 날

너는 갑을 정원에서 내게 속죄하게 될 것이다


<김세레나, 백남봉 - 갑덜ㅡ갑돌이와 갑순이>

https://youtu.be/9laF8fKiq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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