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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새 Mar 20. 2024

AI 작곡, 저도 해봤어요

ChatGPT나 AI 작곡, 기사로만 종종 보고 직접 해보진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유튜브에서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고 실제로 해보니 재밌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곡을 만들고 나면 영상 만드는 일이 늘 부담이고 고민이었는데, 이젠 이미지와 영상도 AI가 만들어 주니 신세계인가? 무서운 세상인가? 아이디어는 늘 많지만 작곡이든, 영상 편집이든 스킬이 부족한 나 같은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인 것 같기도 하다. 소설도 한 권 써보고 싶은 마음이 한 편에 늘 있었는데, AI의 힘을 빌린다면 브런치에 연재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ChatGPT가 2022년 11월에 출시됐고, 발 빠른 사람들은 이 주제로 유튜브, 강의 등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시류에 무척 둔감한 나 같은 사람도 관심을 갖게 됐다는 건 이미 많이 퍼졌다는 이야기지만 내 주변에는 나 정도의 관심도 없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사용해 보고 느낀 건, 프롬프트 엔지니어(Prompt Engineer)라는 직업도 생긴 것처럼 AI에게 얼마나 양질의, 고급의 질문을 던지냐에 따라서 양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작곡을 예로 들면 일반인들이 그냥 재미로 간단하게 해 볼 수 있는 작곡 AI보다는 코드와 화성학과 음악의 장르와 느낌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 아주 디테일하게 요구를 하고, 그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특화된 AI는 아주 그럴듯한 곡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즉 사람과 AI의 협업이 최고의 결과물을 내게 될 듯.


옛날에 홈페이지를 제작해 주는 국산 툴로 '나모 웹에디터'라는 게 있었지만 전문 디자이너들은 '드림위버' 같은 프로그램을 더 선호했다. 전문적으로 뭘 만들려다 보면 '나모'의 능력치가 많이 딸렸기 때문이다. AI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글, 그림, 영상...에 특화된 AI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고, 분야들이 더욱 세분화될 것이고, 그중에 해당 분야 사용자의 니즈를 잘 파악하는 AI가 살아남을 것 같다.


어쨌든 나는 당분간 다양한 아이디어로 AI와 협업해서 곡과 영상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 AI가 창궐한다고 해서 음악 공부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다짐해 본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안다고 결국 알아야 제대로 써먹을 수 있다. 


산책할 때마다 즐겁게 구경한 오리들을 떠올리며 간단한 가사를 만들고, SUNO.AI에게 곡을 부탁해 보았다. 여러 장르로 부탁해 보았는데, 아직 어색한 부분들이 많았고, 그나마 두 장르가 들을만해서 영상과 함께 만들어 보았다.


https://youtube.com/shorts/EtM_rWdS9DY?si=5l0PGPQGMFG33h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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