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 아포칼립스 세계. 꿈도 희망도 없다.
넷플릭스 영화 <블랙 크랩> 스웨덴 액션 스릴러 영화로 누미 라파스가 주인공 카롤린 에드 역을 연기합니다. 전쟁으로 무너진 세상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오로지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 목표로 딸과 만나기 위해 불가능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처절한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로 허구 속 상상의 이야기지만, 오늘날 우리와 떨어트려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가깝게 느껴집니다. 큰 액션은 아니지만, 스릴과 작은 액션이 잘 조합되어 있어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블랙 크랩>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어두운 분위기를 일관되게 유지합니다. 또한 디스토피아 스릴러 영화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블랙 크랩>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우크라이나 상황과 흡사하다고 느껴지며 이것이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스웨덴을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불가능한 임무를 위해 모인 6명의 군인 중 한 명은 덴마크인입니다. 이것으로 보아 스칸디나비아 북유럽 5개국(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핀란드) 모두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영화에서 핵심은 역시 누미 라파스로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때로는 인간성이 의인화되기도 하지만, 오로지 딸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생존을 위해 투쟁할 뿐입니다. 불리한 상황에서 전세를 바꿔 승리의 길로 갈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 그것은 37년 만에 얼어붙은 바다를 스케이트를 타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아군에게 캡슐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자살 미션이지만, 6명의 군인이 선택된 것은 오로지 스케이트를 탈 줄 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스케이트 선수였던 카롤린 에드(누미 라파스)는 최후의 보루이자 희망이었습니다. 거대한 액션 장면은 없지만,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을 공포로 바꿔 매우 무서운 방법으로 여러 차례 보여줍니다. 생생한 장면들을 통해 오랜만에 액션 스릴러 영화 추전 작품으로 볼만했습니다.
이 영화는 직접적으로 적이 누구인지 어떤 이유로 공격하는지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것이 정치인의 욕심인 것인지 얽혀 있는 나라의 갈등인지 나타내고 있지도 않습니다. 다만 전쟁으로 황폐하되고 디스토피아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라는 것만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이것이 오히려 긴장감을 더 끌어올리고 무섭게 만듭니다.
별다른 기대 없이 봤던 넷플릭스 영화 <블랙 크랩>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주고 있습니다. 다만 매우 어둡고 희망은 절대 찾아볼 수 없는 내용으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과 절대 동떨어지지 않은 영화로 킬링 타임 그 이상의 재미를 개인적으로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