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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Aug 18. 2022

놉 영화 리뷰. 의미 부여를 위한 서사는 호불호

조던 필 감독의 공포 영화 놉

스포 포함

조던 필 감독이 연출한 영화 놉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작품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내용보다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는 것에 따라 재미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 메시지를 영화에 녹여내면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꼬집기도 하고 복선이 섞여 있는 독특한 서사는 조던 필 감독의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면서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연출도 뛰어납니다. 다만 의미 부여를 위해 진행되는 서사는 과하다 싶은 면이 많고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어느 하나로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지만, 명백한 공포 요소는 인간을 집어삼키기 위해 날아오는 거대한 우주선과 소화를 시키기 위해 사람이 산책하듯 공중을 떠다니면서 사람을 소화할 때 들리는 끔찍한 비명소리입니다.


조던 필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이제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흑인 차별에 대해 말하고 있듯 놉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UFO 사진 증거를 통해 부자가 되려는 OJ와 에메랄드의 탐구 너머에는 할리우드에서 흑인 출연자들의 역사적 학대 위험한 장면을 통해 볼거리로 창조하는 은유적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 조던 필 감독은 거꾸로 흑인들이 백인을 제외하고 아시아인이나 다른 인종에게 행하는 인종 차별을 엮어 다음 작품을 연출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초반 에메랄드가 촬영장에서 말했듯이 헤이우드 계보는 최초로 영화에서 움직이는 말을 타고 달린 이름이 기억되지 않는 흑인 배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렇기에 할리우드 역사와 함께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는 가족 사업은 당연히 마땅한 대접을 받고 사업은 잘돼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흑인 소유의 할리우드 말 훈련 사업은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말을 팔아야 하는 지경에 놓입니다. 먹고살기 위해 주프에게 말을 팔아야 하지만,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외계인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는 것은 깨닫지 못합니다. 할리우드에서 흑인의 사업이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 일들은 OJ와 에메랄드가 UFO 사진을 찍어 부자가 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는 것처럼 흑인들의 기여가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은 방식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성공의 덧없는 본질과 성공을 경험한 이들이 그것을 다시 시도하고 유지하려는 비유도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스티븐 연이 연기한 캐릭터 주프. 아역 배우의 명성은 지속되지 않았고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해서 이전의 성공을 쫓고 있는 듯 보입니다.

침팬지 고르디로 인해 많은 배우 경력이 끝나면서 깊은 트라우마가 되기도 했습니다. 공연을 너무 하고 싶어 테마파크를 세웠고 찬란한 어린 시절에 빠져 평생을 보내는 듯 보입니다.


UFO 본질은 인간을 먹는 야수로 소화하지 못한 것을 뱉어내는 것처럼 할리우드에서도 재능 있는 사람을 찾고 더 이상 쓸모가 없을 때 내치는 것을 비유하는 듯 생각되었습니다.



놉에서 OJ 아버지의 죽음 외 다른 인간들의 죽음은 본질적으로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목숨을 걸면서 발생합니다. 주프는 테마 파크에 온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싶은 마음에 그 욕심이 과해 자신을 비롯한 사람들을 외계인의 식사 거리로 제공하는 참극을 맞이합니다. TMZ 오토바이 기자 역시 볼거리를 위해 희생하며 촬영 감독 앤틀러스 역시 완벽한 장면에 집착하면서 더 좋은 볼거리를 만들려고 하다가 식사 거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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