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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Nov 11. 2019

마블이 지배하는 슈퍼히어로 장르 영화, TV.

변화의 바람은 시작되었다.

슈퍼히어로 장르 영화가 대세인 시점에서 마블 스튜디오의 영향력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세계관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개봉한 23편의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225억 달러(26조 437억 5,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경쟁 영화사들이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창조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가운데, 그 어떤 경쟁사도 따라오지 못하는 공유된 영화 세계관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MCU 성공과 함께 슈퍼히어로 영화 장르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관객들이 나타나고, 피로감을 느끼는 관객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전설적인 영화 제작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마블 영화는 영화라기보다는 테마파크에 가까워 보인다"면서 " 비판하기도 했고,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마블 영화는 영화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마블 영화가 단순히 다른 유형의 영화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점도 있겠지만, 고착화되어 가고 있는 마블 영화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슈퍼히어로 장르 영화 전체를 손상시킬 수 있는 위험도 있습니다.


강력한 마블 스튜디오

다른 영화 제작사들이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마블 스튜디오의 영향력은 점점 높아졌고, 이제는 마블 스튜디오가 슈퍼히어로 영화 장르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영화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TV시장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MCU는 이제 영화를 넘어 MCU라는 거대한 세계관을 TV 시리즈까지 확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폭스 인수로 인해 경쟁자 중 하나가 사라져 버렸고, 엑스맨과 판타스틱 4는 MCU 세계관에서 새롭게 리부트 되어 우리를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비록 폭스에서 제작한 슈퍼히어로 영화가 실망을 주기도 했지만,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로건, 데드풀 같은 영화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비평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았으며, 로건은 슈퍼히어로 영화 걸작으로 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론 데드풀 영화는 R 등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3편이 제작될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폭스에서 제작한 슈퍼히어로 영화는 모두 성공하지 못했지만, 마블과 경쟁하면서 마블과 다른 슈퍼히어로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면서 경쟁자 중 하나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다양한 슈퍼히어로 영화가 적어진다.

마블 영화는 감독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제작자가 주도하는 영화로 마블 영화의 흥행은 케빈 파이기의 창조적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블 스튜디오는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화를 제작하는 곳이 되었으며, 각본은 공통적으로 MCU 세계관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영화들과 연결되는 형식입니다. 물론 감독의 연출력에 따라 영화가 달라지며, 감독의 역량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어떤 감독이든지 필수적으로 따라야 할 규칙은 정해져 있습니다. 항상 다음 속편이나 크로스오버 영화를 염두에 두고 영화를 제작하기 때문에 이를 벗어나는 위험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정해진 틀 속에서 항상 흥행할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며, 조커나 로건 같은 독특한 영화는 결코 제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경영진의 간섭과 성공한 MCU를 따라가려 하면서 DC는 한때 비틀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쿠아맨 영화의 성공으로 장밋빛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고, 조커 영화의 성공은 또 다른 희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습니다. R 등급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조커 영화는 9억 달러(1조 417억 5,000만 원)를 넘어서 10억 달러(1조 1,575억 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조커 영화의 성공은 워너 브라더스에서 이와 같은 코믹스 실사 영화를 더 많이 제작할 것이라 추측해도 무방할듯합니다.

소니의 경우 베놈 영화는 흥행과 비평이 엇갈렸지만,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애니메이션 영화는 손익 분기점을 넘기면서 흥행과 비평 모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애니메이션 영화는 2019년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발리안트 코믹스 블러드 샷 실사 영화가 2020년 2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블러드 샷 영화가 성공할지 모르지만, 마블 코믹스가 아닌 다른 회사의 코믹스를 실사 영화로 제작함으로써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TV시장은 마블과 DC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장르의 슈퍼 히어로 TV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다크호스 코믹스 엄브렐러 아카데미 실사 TV 시리즈를 선보였고, 아마존은 가스 에니스가 다이너마이트에서 연재한 만화 '더 보이즈' 코믹스 실사 TV 시리즈 더 보이즈를 통해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복잡한 내용이지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블 스튜디오의 성공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마블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다양한 장르의 슈퍼히어로 영화와 TV 시리즈는 줄어들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경쟁 회사들이 여전히 굳건하고 마블과 다른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잘해준다면, 앞으로 슈퍼히어로 장르 영화와 TV 시리즈가 어떻게 발전하고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될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출처 및 참조: screenrant, comicbook, cbr, hollywoodreporter, collider, deadline, var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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