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블랙팬서 2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2시간 41분의 상영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길게 느껴질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만족스러운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액션보다는 진중한 드라마로 빛을 발하긴 했지만, 늘어지는 부분은 한없이 늘어질 때도 있지만, 감정적인 서스펜스를 활용해 만족스럽게 사망한 배우 채드윅 보스만을 위한 찬사와 헌신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해 이 영화가 좋았냐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고조되는 감정과 다르게 내용은 더디며 그의 빈자리처럼 상실감과 허망함으로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수중 액션은 아쿠아맨에게 한 수 배워야 합니다.
반박 시 당신의 생각과 의견이 무조건 맞습니다.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비극적인 죽음으로 큰 배우를 잃은 배우에게 작별을 고하는 영화로만 생각하고 본다면 좋습니다. 그러나 마블 페이즈 4 영화들이 실망을 주었던 것처럼 역시 전 실망이었습니다. 힘을 가진 원주민들이 그 힘을 사용해 자신들의 새로운 정착지가 노출되는 것을 막고자 고군분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라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루스합니다. 폭발하는 액션은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아! 싸우나 보다. 뭐 화해하겠지. 그리고 끝나겠지! 이것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티찰라의 죽음을 애도하는 내용과 새로운 수중 종족 탈로칸의 등장을 보여주는 긴장과 감성적인 오프닝이 끝나면 본격적인 이야기는 극중 1년 뒤 시작합니다. 아무리 시간이 흐른다고 해도 티찰라를 잃은 상실감으로 휑한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세계는 비브라늄을 노리면서 와칸다를 압박하고 있었지만, 드넓은 바다로 눈을 돌려 비브라늄을 찾으려 하는 나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중 세계를 자신들의 것이라 여기는 탈로칸은 네이머의 지휘아래 인간에 대한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게 만들면서 인간들을 공격합니다.
블랙팬서 2 전작의 진중한 드라마를 그대로 가져와서 진행된 이야기로 채드윅 보스만의 죽음에 대한 상실과 슬픔 그리고 탈로칸의 기원을 통해 억압과 착취를 엮어내면서 그들이 그럴 수뿐이 없었던 이유를 보여줍니다. 마블 페이즈 4에 와서 유독 강요하는 듯한 내용을 담아냈다면 이번 작품은 그런 절정에 와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서사에 엮어내 납득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네이머 기원 이야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다고 말할 수도 없는 블랙팬서 2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채드윅 보스만이 연기한 티찰라를 기리는 방식은 진짜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작부터 쿠키 영상까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지만, 기본적으로 오락 영화입니다. 그렇다면 보면서 액션에 통쾌함을 느끼고 박력 있고 시원한 장면을 기대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대규모 액션신을 보면 심드렁하게만 느껴집니다. 특히 CG에 있어서는 여전히 큰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2편이라고 하기보다는 더 큰 이야기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동맹을 거부한 와칸다에 대한 탈로칸의 공격, 블랙팬서가 되는 공주 슈리가 와칸다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로 진행했다면 깔끔했을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탈로칸 VS 와칸다, 리리 윌리엄스 기원 이야기 등 많은 것을 풀어내면서 긴 상영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오락 영화로서 그리 만족스러운 영화는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액션 장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탈로칸이 와칸다를 공격했을 때입니다. 그러나 최종장 액션은 서사시적이고 모든 것이 응축되어 폭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했습니다. 시원한 맛이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만족스럽지 않겠지만, 만족스럽게 극장을 나서는 분도 계실 겁니다. 폭발하는 액션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 액션이 진행되기에 그렇게 느낀 것일 수 있습니다.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날카로운 슬픔의 표현과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드라마로 잘 표현했지만 이것 외에는 그리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오락 영화는 오락 영화다워야 합니다. 탈로칸 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