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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Feb 08. 2023

영화 리뷰 트윈. 분위기만 잡고 분노유발

스포 포함

공포 영화의 껍데기를 쓰고 있지만, 호러 영화라 부르기조차 민망한 영화 트윈. 한 여인의 정신병으로 인한 일을 담고 있다. 이 영화가 재미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당신의 적이 분명하다. 또는 더 이상 인간관계를 원치 않는다는 말로 받아들여도 좋다. 재미있다고 말한 사람이 당신의 적이기 때문이다. 극장에서 비싼 돈을 주고 관람할 가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별 한 개도 줄 수 없는 영화라고 말만 해줄 수 있다.


어느 날 교통사고로 쌍둥이 아들 한 명이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만다. 아들을 잃은 슬픔을 간직한 엄마는 주체할 수 없는 슬픔 속에 살아남은 아들과 함께 한적한 시골 마을로 남편과 함께 이사 온다. 그러나 뭔가 기괴하고 불안한 기운이 엄습하기 시작한다. 도저히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힘든 일들과 함께 헬렌이라는 여인이 아들이 소원을 말했다고 말하면서 그것이 이뤄졌다고 한다.


그리고 아들 엘리엇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은 아들 네이선이라고 말하면서 엄마는 혼란을 느끼다. 그리고 이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직감한다. 이것은 자신도 모르게 이교도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자신이 오면서 그들과 관련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주의 깊게 본다면 영화 트윈 무엇에 대한 이야기인지 알아차릴 것이다. 또한 쌍둥이 관련 내용 역시 공포 영화란 껍데기를 쓰고 있는 심리 스릴러 반전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기괴한 분위기로 일단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이 이교도라고 부르는 종교를 강조하면서 악마와 관련된 내용을 중간에 끼워 맞춘다. 그리고 엄마는 당연히 악마에게 하나 남은 아들을 살리고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거대한 악마의 힘과 이교도들 다수인 마을에서 엄마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무력하게 당하는 것 말고는 말이다.


인간의 정신세계는 무한하다. 그렇기에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누구나 해본다. 고통과 충격으로 현실을 외면할 때 상상이 현실이 되고 허상이 진짜처럼 보일 때 필요한 것은 그에 맞는 치료다. 영화 트윈 주인공 테레사 팔머의 이야기다. 이것 저적 다 집어넣고 진짜 무서울 거야 분위기 끝내주지. 그러나 진실은 평범했다. 테레사 팔머의 연기 역시 감정이 느껴지지 않아 흡입력이 없다.


아이를 잃은 슬픔으로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거나 심지어 세상이 비정상적이라고 느껴지도록 가혹한 상황으로 몰아넣어야 하지만 아니다. 진정한 두려움과 공포를 엄한 것으로 메꿔 넣으면서 슬픔을 이용하기만 할 뿐이다. 영화 트윈 절대 공포 영화가 아니다. 반전 영화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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