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데블 시즌4 영원히 볼 수 없는 작품?
데어데블 시즌4 아마도 영원히 볼 수 없는 작품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2020년 11월 데어데블 캐릭터 권리는 마블에게 돌아가지만, 데어데블 시즌4는 제작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블 캐릭터가 필요했던 넷플릭스
마블 TV가 마블 스튜디오로 흡수되기 전 2003년 마블 TV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세계 1위 업체 넷플릭스는 계약을 통해 MCU에 등장하지 않는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사용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블 TV 시리즈를 제작하게 됩니다. 2015년 처음 공개된 데어데블 시즌 1은 성공적이었고 이후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 아이언 피스트, 디펜더스, 퍼니셔 시리즈를 공개합니다.
그러나 제시카 존스 시리즈 취소를 시작으로 넷플릭스 마블 TV 시리즈는 전부 취소 수순을 밟게 됩니다. 넷플릭스는 마블 TV 시리즈 취소 이유를 정확히 밝힌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MCU 성공과 더불어 MCU 세계관에 합류하지 못한 넷플릭스 마블 시리즈의 시청률 하락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3년 당시만 해도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함에 있어 새로운 구독자를 유치하기 위해 마블과 같은 브랜드가 필요했었습니다.
어느 순간 필요성이 희박해진 마블 캐릭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 1위 넷플릭스는 그 지위를 더욱 견고히 하면서 마블 외 다른 코믹스를 기반으로 하는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리즈 같은 비 마블 기반 콘텐츠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더 이상 마블에 의지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데어데블은 마블 넷플릭스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로 구독자는 물론 비평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데어데블 시리즈가 취소된 후 마블 스튜디오를 통해 데어데블 시리즈가 부활할 수 있다는 희망도 있지만, 현재 마블 스튜디오에서는 데어데블과 관련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마블 캐릭터 권리
마블 코믹스를 기반으로 하는 마블 넷플릭스 시리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마케팅 되었습니다. 마블 TV와 협력으로 제작된 시리즈지만, 넷플릭스는 전 세계 배급권을 갖기 위해 제작비 이상의 금액을 마블 TV에 지급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각각의 에피소드에 따른 금액으로 시리즈가 늘어나고 에피소드 개수가 많아질수록 마블에 지불하는 금액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결국 넷플릭스가 에피소드 개수를 줄이면 마블에 지불하는 금액도 적어지는 것입니다. 배급권에 대한 계약 관계도 마블과 파탄에 이르는 결정적 요인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넷플릭스는 데어데블 등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소유한 적은 없지만, 마블과 계약을 통해 프로그램이 취소된 후 2년이 지나야만 마블이 영화나 TV 시리즈로 제작할 수 있는 계약 조건을 계약서에 첨부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넷플릭스의 마블 시리즈 성공을 기반으로 마블이 해당 콘텐츠를 제작할 수 없도록 제약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호하는 역할이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마블 시리즈가 전부 취소되었기 때문에 2020년 10월에는 루크 케이지와 아이언 피스트, 2020년 11월에는 데어데블, 2021년 초 제시카 존스와 퍼니셔 캐릭터를 사용해 영화 및 TV 시리즈를 개발할 수 있게 됩니다.
데어데블 시즌4 꼭 필요하지만....
로다주 없는 아이언맨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처럼 찰리 콕스가 연기하지 않고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맷 머독(데어 데블)은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 데어데블 시즌 4는 원래 일정대로라면 2019년 2월 제작될 예정이었기에 데어데블 시리즈 취소는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악당 불스아이를 소개하면서 시즌 4에 강력한 악당의 등장을 예고했기에 데어데블 시리즈 취소는 사실 받아들이기 힘들기도 했습니다.
아이언 피스트와 다르게 액션 어두운 톤 캐릭터에 맞는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고 느껴집니다.
마블이 왜 데어데블 시즌4 제작하지 않을까?
MCU가 마블을 대표하게 되면서 마블 TV는 사라지고 마블 스튜디오에 흡수되었습니다. 그리고 케빈 파이기는 마블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가 되면서 마블의 모든 콘텐츠는 케빈 파이기가 결정하게 됩니다. 또한 마블 엔터테인먼트에 속해있던 마블 TV와 마블 스튜디오 사장으로 있던 케빈 파이기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는 것도 결정적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많은 MCU TV 시리즈가 방영될 예정으로 디즈니 플러스는 디즈니에서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사업입니다. 디즈니 플러스를 위해 폭스를 713억 달러(85조 7,739억 원)에 인수했지만, 디즈니 플러스는 가족 친화적인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만약 데어데블 시즌 4를 제작하게 된다고 해도 디즈니 플러스가 아닌 훌루를 통해 제작되고 방영되게 될 것입니다.
데어데블 시리즈는 훌루를 통해 제작되고 공개될 가능성이 1%라도 갖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데어데블 시리즈의 배급권이 넷플릭스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시리즈를 이어서 제작하게 된다면 많은 구독자들은 전 시즌을 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통해 데어데블 시리즈를 시청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디즈니가 경쟁사인 넷플릭스를 도와주는 일로 디즈니가 다른 기업에 이익이 되는 사업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슬픈 사실이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제작된 마블 시리즈는 끝났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마블 TV 역시 2019년 3월부터 데어데블, 루크 케이지, 아이언 피스트 등의 소품과 의상을 정기적으로 경매를 통해 판매했습니다. 만약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할 의지가 있거나 시리즈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존재했다면 소품과 의상을 경매로 판매하는 행위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마블 시리즈를 마블 스튜디오에서 다시 제작한다고 가정한다면, 그것은 넷플릭스 마블 시리즈와 다른 시리즈로 마블 스튜디오의 독자적인 시리즈로 새롭게 제작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