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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Jan 04. 2024

악당을 응원하는 디즈니 영화 위시 리뷰

춤과 노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100주년 기념작 디즈니 영화 위시 북미에서는 이미 개봉한지 한 달이 넘었다. 현재 제작비 만큼의 수익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작품으로 2023년 디즈니 영화 실망스러운 박스오피스 수익과 함께 서서히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 가고 있다. 국내에서 얼마만큼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주된 내용은 사람들의 꿈을 찾아주기 위한 아샤의 혁명을 다루고 있지만, 춤과 노래가 전부인 간단하면서 진부하고 대책 없는 이야기의 연속일 뿐이다. 물론 주관적인 것으로 만족하고 재미있게 보는 분들도 계실 테지만, 오히려 악당이 더 정감 있고 매력적이며 이성적으로 보이는 마법을 보여준다. 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2억 달러(2,623억 원) 제작비로 1억 7,682만 1,852 달러(2,319억 185만 8,898 원) 수익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현실이란 넘기 힘든 벽을 넘지 못한 남자가 다른 사람들의 소원들 대신 맡아주는 능력을 터득한다. 이후 소원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남자에게 소원을 맡기면서 현실에 만족하면서 자연스럽게 남자의 백성이 되고 남자는 유토피아인 로사스 왕국의 왕이 된다. 영화 리뷰 위시 매그니피코 왕의 정책에 반발하는 소녀 아샤는 혁명을 일으키고 잃어버린 사람들의 꿈을 찾아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주인공인 아샤의 혁명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저 꿈을 찾아주기 위해 엎어버리고 춤추고 노래하면 모든 것이 말끔하게 정리된다. 가장 중요한 마법도 저절로 발휘되니 근심 걱정이라곤 있을 수 없다. 폭군이라 설정되어 있는 매그니피코 왕의 행동이 더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진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지극히 단순한 이야기가 뮤지컬로 진행되면서 재미를 줄 수 있다.


선과 악의 개념을 파고들지 않는것은, 장점도 될 수 있고 단점도 될 수 있다. 디즈니 영화를 사랑하고 많이 본 사람들에게는 많은 이스터에그가 담겨 있어 흥미를 줄 수 있지만, 산만함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2D와 3D 애니메이션 조합은 정감 가면서도 때로는 아름다움이 있기에 비주얼은 나쁘지 않지만, 결국 중요한 내용이 발목을 잡았다. 


열창하는 노래는 흥겹지만 흥미를 일어나지 않고 심드렁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크리스 파인이 목소리 연기한 매그니피코왕 캐릭터가 그나마 재미있게 느껴졌을 뿐이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본다면 가족 영화로서 나쁠 것 같지는 않지만, 그 이상을 바란다면 실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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