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차 학원을 운영 중입니다.

18년 차 사교육 강사의 삶, 그리고 나의 에피소드

by 서내



그래서 나는,

사범대 ㅁㅁ교육과를 졸업했다.

한참 공무원의 인기가 들끓던 시절이었다.

사범대생의 경우 학사를 졸업하면 정교사 자격증을 부여받는다.

그 자격증이 있어야 임용고시를 볼 수 있고, 임용시험에 합격하면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발령받아 출근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범대생들의 루트였다.


하지만 나는,

학교 선생님 대신 학원 운영 및 강사를 선택했다.

당시 동기들이나 선배들 대다수는 임용을 준비했고,

교생실습을 다녀온 후 교사에 뜻을 잃은 동기는 행정교육으로 돌렸으며,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


나는 학원 자리를 알아보고, 학원 문을 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배포 큰 짓이었다.

그리고 어찌 보면 어리석었던 것일까?


15년의 학원 생활을 돌아보면

기쁜 일도,

보람되고,

행복한 일도 많았지만,

힘든 일도 참으로 많았다.


학생들의 시험 성적이 좋으면 뿌듯했고,

군대 가서도 찾아오는 제자들을 보며 보람찼다.

취직을 준비하면서 진로 상담을 하러 오는 아이들을 보며

학원 강사로서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사람 간의 인연이 참 신기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배웠다.


반면 간혹 나를 감정쓰레기통으로 대하는 학부모들을 볼 때면 왜 임용을 준비하지 않았을까 후회했다.

수업태도가 좋지 못한 학생들을 볼 때면 답답했고,

매번 바뀌는 입시제도는 나를 더 바쁘게 했다.





그렇게 15년이 흘렀다.

(그러고 보니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대학교 졸업 이후에도

나는 계속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보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스레 웃음이 지어진다.)


현재 나는, 내 삶에 만족해하고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자 나의 15년 학원 생활을 되돌아보며 글로 기록해 보려 한다.





내가 겪어온 학원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다보면,

이 글의 끝자락에서 나는 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내 삶에 대해,

나는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에 대한 답을.





- 그대들 나의 여정에 동행하시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