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는 일과 책을 읽는 일은 같지 않다. 이것을 알면서도 책 사는 일을 멈출 수 없다. 사놓고 읽지도 않은 책이 많다는 뜻이다.
사놓고 그 존재 자체를 잊는 책이 있는가 하면,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내일은 읽어야지 하는 책이 있다. 전자는 충동구매일 것이다. 그럼 후자는? 예쁜 책이거나. 기대가 되는 책이거나.
류예지 작가님의 #어떤소라 는 예쁨과 기대감 모두를 갖춘 책이었다. 그래서 읽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 긴 시간 동안 내 마음에 머문 책이었다.
이제 책장을 넘긴다. 이소라를 향한 가장 아름다운 팬레터를 열어본다. 왠지 이 책을 다 읽고나면 가수 이소라와 작가 류예지가 더욱 좋아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