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인해 죽어간 한 영혼을 애도하며...
'나'는 자연의 섭리를 거슬러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역행하며
끊임없이 흐르고 흘러 멈추지 않고
보이는 곳이든 보이지 않는 곳이든 어디든 존재하며
그 수가 많을수록 무한대로 커져간다
인간 세상의 최고 권력자이며
나로부터 자유를 꿈꾸는 이들은
잠깐의 달콤한 자유가 있을지언정
영원한 자유는 없음을 알게되며
결국 스스로 회귀한다
세상의 어떠한 사랑보다 때로는 더한 사랑으로
집착하여 구속하고 감추려하나
그럴수록 나의 존재는 더욱 드러나
지독한 사랑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되니
그 끝이 파멸에 이를 수도 있다
나의 날은 길고 날카로워
너무 다가가면 심장을 찌르기도 하며
베이고 상처입고 절망을 안겨주기도 하여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경계하며 다가가야 하는
나는 '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