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비가 세차게 흩날린다
계절의 무게에 속절없이 떨어져 내렸던,
애달프게 부여잡은 마지막 생명의 끈을 놓아버렸던,
사람들의 발걸음에 차이고 밟혀 바스러지며 아파했던,
그 낙엽이
한 줌의 가루가 되고서야
존재의 가벼움을 등에 업고
휘몰아치는 바람결에 몸을 실어
비로소 오즈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