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비

by 반디

낙엽비가 세차게 흩날린다


계절의 무게에 속절없이 떨어져 내렸던,

애달프게 부여잡은 마지막 생명의 끈을 놓아버렸던,

사람들의 발걸음에 차이고 밟혀 바스러지며 아파했던,

그 낙엽이


한 줌의 가루가 되고서야

존재의 가벼움을 등에 업고

휘몰아치는 바람결에 몸을 실어

비로소 오즈로 간다






작가의 이전글진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