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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al Stem Jul 12. 2021

월요일 출근길 지하철

분명 각자의 길이 있겠지

오늘따라 월요일 출근길 전철의 자리가 넉넉하다.

보통 약간의 경쟁심을 가져야만 앉을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아니다.

오늘은 어떤 자리가 더 좋을까 선택권이 있었다.


아차. 오늘부터 거리두기 4단계

함께했던 경쟁자이자 동지들은

재택근무를 하나보다.

그래도 지금 나와 함께

출근길 전철은 탄 동지들이 있다.


분명 사무실에 출근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겠지.

분명 나처럼 출근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겠지.


어쩌면

회사가 고리타분해서

어쩔 수 없이 나가야만 하는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


또 어쩌면

코로나 따위는 이겨내고

밤새 어딘가에서 놀다가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이 전철 어딘가에 앉아있겠지


분명 각자의 이유

각자의 길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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