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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Jun 12. 2024

차칸양의 투자에 대한 기록(1)

투자, 그 쉽지 않은 여정에 대해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 생각은 했지만 


반응이 이토록 뜨거울 줄은 몰랐네요. ‘나만의 장기투자시스템 구축!’이라는 모토로 기획한 6개월 프로그램 <에코투자클럽>(약칭: <에투클럽>) 모집(최대 9명)이 불과 5일 만에 끝났어요. “대박!”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그만큼 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이 컸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어깨가 무겁네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즐겁고 재밌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도 살짝 듭니다. 안 가본 길이지만 꼭 떠나야만 했던 여정을 이제 막 출발하려는 설렘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에투클럽>은 7월 3일 오프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됩니다. 너무 빨리 모집이 완료된 덕분에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네요. 저는 그동안 구체적인 오프 테마 및 미션, 경제 도서 커리큘럼, 온라인 강의 주제 등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참가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구체적이며 소상한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에투클럽> 기획과 모집을 하며, 


나에게 투자란 어떤 의미이며 왜 이런 생각이 들게 되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글로 정리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저는 2000년에 처음 투자를 시작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제 전공은 순수 이과 학문인 ‘생물학’이었고, 당연히 경제, 경영 쪽은 완전 문외한이었죠. 책을 조금씩 읽긴 했지만, 그저 대중에 널리 알려진 베스트셀러 소설 정도만 손에 들 정도였고요. 그러니 투자는커녕, 아는 금융지식이라곤 예금과 적금 밖에 없었죠.


그러던 중 투자상품인 ‘펀드’를 처음 접하게 됩니다. 당연히 알고 시작한 것은 아니고 옆 부서인 재무팀(당시 저는 구매팀 소속이었습니다) 선배의 조언을 얻고 난 이후였죠. 8개월 정도 전세자금을 운영해야 하는데, 정기 예금, 적금 모두 애매한 상황이라 어디에 넣어 두면 좋을지 재무팀 선배에게 가서 물어보았죠. 그랬더니 선배 왈, “펀드에 넣어 놔.” 이게 다였습니다. 어떤 유형, 성격의 펀드에 가입하라는 것인가에 대한 상세 설명은 없었죠. 물론 친절하게 구체적인 설명을 했다 할지라도 제가 못 알아 들었을 겁니다. 당시는 그야말로 순수무결한 ‘경알못’이었거든요.


이것이 투자 첫 경험이었습니다. 2000년에 처음 발을 들였죠. 이후 정말 운 좋게 8개월 만에 8%(연환산 12%)의 수익을 얻고, 이에 힘입어 펀드에 대한 공부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웬걸... 두 번째 펀드 도전에서 마이너스 손실의 위기를 맞게 되지만 팔지 않은 채 2년 여 쓰디쓴 고독의 시간을 맛봄으로써 연 10%의 수익을 얻게 되는 기적(?)을 경험합니다. 물론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이후 반등함으로써 수익이 발생될 수 있었다는 건 나중에 알았고요. 어쨌든 이를 통해 펀드는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이후 ETF의 장점과 매력을 알게 되며 모든 펀드를 정리하고 ETF로 갈아타게 됩니다.



제 투자는 개별 종목 투자와 ETF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투자 형태는 2020년까지 이어져 왔고요. 그러나 비교적 승승장구하던 저의 투자는 안타깝게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박 손실(!)을 경험하게 됩니다. 다행히 2021년부터 어느 정도 만회하긴 했지만, 일부 주식과 ETF에서 어쩔 수 없는 마이너스를 맛봐야만 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에 대한 자신감도 잃게 되고, 더 이상 이런 식으로 투자를 계속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글은 담백하게 쓰고 있지만, 당시에는 꽤 힘들었습니다...)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경제위기와 같은 대형 이벤트만 없다면 ETF를 활용한 투자는 대박까진 아니더라도 꾸준한 수익을 내주었고, 또 낼 자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대형 위기는 제가 대응할 수 없는 절벽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를 슬기롭게 활용하는 방법은 위기를 감지 후 손절매(損切賣, '손해(損)를 잘라(切) 버리는 매도(賣渡)'를 의미하며, 영어로는 'Loss cut(로스 컷)'이라 부른다)하는 것이 최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덜 하락했을 때 가진 것을 모두 팔고, 이후 바닥권에 근접하게 되면 다시 사들여야만 하는 거죠.


하지만 저의 성향상 손절매는 할 수 없었습니다. 마이너스 매도를 통해 손실을 확정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마치 제 살을 도려내는 느낌을 주거든요. 아마 투자하시는 분들, 특히 주식하시는 분들은 확실히 아실 겁니다. 물타기(주식 투자 시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평균 매수단가가 현재의 주가보다 높을 때 손실을 줄일 목적으로 일정 기간을 두고 계속 매수하는 방법(Scale trading)을 뜻한다)를 할지언정, 손절매는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을요. 그렇죠?



☞ 차칸양의 투자에 대한 기록(2)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강의, 칼럼 기고 및 재무컨설팅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 공지사항입니다~!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개인 재무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겁부터 나시는 분들 혹은 실패하신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직접 대면과 온라인(줌) 방식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직접 대면이 꺼려지거나 거리상으로 먼 지방 거주자의 경우 온라인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무, 투자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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