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칸양 Apr 26. 2019

일과 삶의 상생, Work Smart!(1편)

#53, 일과 삶, 모두에서 행복하게 사는 법(1 of 3)


긍정적 VS 부정적 정서전이


아내가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회사에서 너무 많이 일해요. 그러나 그건 참을 수 있어요. 내가 정말 참을 수 없는 것은 당신이 회사에서 집으로 가져오는 불행이예요. 이유없이 당신은 공격적이고 아이들이 떠드는 것도 참지 못해요. 가족들의 사소한 실수에도 불같이 화를 내지요. 어떤 때는 그 반대예요. 조개처럼 모든 것을 닫아 버리지요. 완전히 차단해 버려요. 당신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는 하지만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니예요. 난 차라리 당신이 집에 없을 때 평화의 공기를 마셔요. 그러니 이제 우리 어떻하면 좋아요?"


이 불행한 아내가 바로 우리들의 아내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지 알 수 없다.   직장 생활이 주는 걱정과 두려움 그리고 불안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사람은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개인 생활을 할 수 없다.  업무에서 불행한 경영자와 직장인은 가정에서도 행복하기 어렵다. 야망이 큰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반대로 즐거운 직장생활을 즐기는 사람은 즐거운 개인 생활을 꾸려간다. 한 공간에서의 불행은 다른 공간의 불행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한 공간에서의 행복은 또 다른 공간으로 행복을 확산한다. 이것을 '정서전이' (emotional spillover)라고 한다. 업무에서 유능하다고 느끼며 만족할 때는 부정적 전이에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 가정에서 불행한 사람은 업무에서도 부정적인 정서전이를 경험하게 될까 ? 당연하다. 그러므로 '당신이 사무실에서 하는 일은 우리의 관심사지만 당신이 사무실 밖에서 하는 일은 당신의 관심사일 뿐이다' 라고 말하기 어렵다. 인간은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경영자가 직원들에게 일과 개인 생활 사이에 균형과 상생을 유지하도록 도와줄 때 직원들은 조직에 더 강하게 헌신하게 된다.



일과 삶의 상생, <Work Smart>


우리는 일과 개인의 삶, 이 두 가지를 서로 강화 시키는 시스템과 정서 그리고 문화를 통틀어 'Work Smart'라고 부르려고 한다. 그동안의 워크 스마트가 '일과 삶의 균형'(work & life balance)으로만 이해되었다면, 지금 부터는 '일과 삶의 상생' (work & life synergy) 이라는 보다 적극적인 개념으로 접근해 보고자 한다. 일과 삶은 분리되어 있는 두 개의 대극적 가치가 아니다. 오히려 일과 삶은 서로에게 풍요로움을 전하는 강력한 상승요인이며 전제조건인 것이다. 


일에서 실패한 사람이 삶에서 성공할 수 없으며, 삶에서 실패한 사람이 일에서 기쁨을 찾기 어렵다. 알콜중독자가 삶의 모든 어려움들은 술로 풀어가듯, 일중독자들은 삶에서 생겨나는 가지가지의 문제들로부터 도피하여 일로 숨는다. 사랑으로부터 멀어지고 아이들로부터 멀어지고 친구로부터 멀어진다.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멀어지고 그들과 함께 만들어간 기쁨을 잃으면서 점점 삶으로부터 멀어진다. 이것은 일이 삶에게 기쁨을 전달하는 상생 사이클에 치명적 결함이 생긴 것이다. 일에서 성공한 듯 보이지만 삶에서 실패한 것이다.


일을 하면서 혹시 이런 기분이 들지는 않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라.


다른 사람이 나에게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는 중압감
나의 요구를 참는 것에 대한 자기 비난 
일 이외에는 나를 구할 것이 없다는 집착 
바쁨의 사이클 속에 들어가야 겨우 안심되는 불안감 
아무것도 아닌 작은 일에 대한 과도한 분노 
책임과 부담 속에 포위되어 있다는 느낌
부정적 정서의 직설적 표현과 후회 
의미와 보람의 결핍
속 깊은 관계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외로움 
끊임없이 상업적 관계라도 맺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운 고립감 
만성피로 
가까운 사람들 즉 부하와 가족에게 대한 부적절한 화 
명상이나 바이오피드백 같은 일시적인 자기 최면에 대한 끌림 
지나치게 고집스럽고 강경한 태도
냉담하거나 초월적인 태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절대 시간의 부족
가족을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증
모처럼 가족과 함께 있어도 별로 말이 없고 소외된 듯한 느낌


만일 이런 심리 상태에 노출되어 있다면 이미 정서적 고갈 상태에 빠져 있다는 뜻이다. 즉 일과 삶이 서로 기쁨을 교환하는 긍정적인 상생 사이클에서 벗어나 있다는 말이다. 일이 삶을 고양시켜주지 못한다면 그 일이 나에게 준 의미와 보람은 무엇일까 ? 직위는 얻었지만 가족을 잃고, 권력을 얻었지만 사랑을 잃고, 돈은 벌었지만 함께 부를 나눌 기쁨의 시간을 잃었다면 그것은 삶을 얻은 것이 아니다. 만일 당신이 무언가를 위해 인생을 바친다면 그것이 무엇일까 ? 권력을 위해 인생을 바치기도 한다. 또 명예를 위해 인생을 다 바치기도 한다. 그러나 삶 자체에 대한 기쁨과 사랑이 없이는 결코 행복해 질 수 없다.


                                                                                            -- 구본형(변화경영사상가) --


(2편에서 계속)

              


* 변화경영연구소의 필진들이 쓰고 있는 마음편지를 메일로 받아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차칸양 아지트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공지사항입니다~!

1.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시작합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재테크 관련 등에 대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방식은 대면과 비대면(전화)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재무적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489


2. 차칸양의 (무려) 5년 4개월 만의 신간 <(평범한 사람도) 돈 걱정없이 잘 살고 싶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위클리 매거진에 연재되었던 <돈 걱정없이 잘 살고 싶다면>의 원본판이라 할 수 있으며, 지난 6년간 진행되었던 <에코라이후 기본과정>의 총 집약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도 경제, 경영, 인문의 균형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여유 있고 풍요롭게 살 수 있습니다. 이 장기 불황의 시대에 보다 잘 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꼭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예스24 책 소개 링크


매거진의 이전글 내 삶의 프로게이머가 되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