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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Mar 28. 2023

혼돈의 시대, 유발 하라리를 읽어야 하는 이유

<에코독서방> 12기에서 유발 하라리 '인류 3부작' 함께 읽어요~


그야말로 혼돈의 시대라 


아니할 수 없네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어느 하나 안정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의 일상 또한 쉽지 않네요. 이런 와중에 노후와 미래까지 걱정해야 하다니 그저 앞이 깜깜할 뿐입니다.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또 우리야 이렇게 살다 간다고 할지라도 우리 자녀 세대들은 어떤 세상을 맞이하게 될까요? 과연 희망과 기대가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유발 하라리(Yuval N. Harari)라고 하는 이스라엘 출신의 역사학자가 있습니다. 현재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의 역사학 교수로 활동 중이죠. 학창 시절에는 중세 역사와 전쟁, 문화를 전공했으며, 졸업 후에는 영국의 전통 명문인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전쟁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하네요.



1976년생인 그는 



2011년, 불과 35세의 나이에 무려 1만 년 이상의 시간을 아우르는 대작 『사피엔스』(한국어판은 2015년에 출시)를 출간하여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듭니다.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원로 대학 교수들이 경쟁하는 학계에서 그야말로 새파란 젊은 학자 하나가 파문을 일으킨 겁니다. 그의 책은 이스라엘 베스트셀러를 넘어 전 세계 45개 국가에서 소개되며 무려 2,000만 부 이상이 팔렸으며, 학계뿐 아니라 수많은 대중들에게 유발 하라리 열풍을 가져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사피엔스』는 왜 그런 엄청난 반응을 일으키게 된 걸까요? 이 책은 인류의 한 종인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모든 생물의 터전인 지구까지 지배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를 광대한 시각과 관점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단순히 역사적 풀이뿐 아니라 정치, 종교, 사회, 문화, 생물학적 관점까지 더함으로써 호모 사피엔스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으며, 인문 교양서임에도 마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 소설처럼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까지 가지고 있죠.


과거에도 『사피엔스』류의 책들은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책들이 인류의 출현과 생존, 그리고 농업과 과학으로 대비되는 문명의 역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반면에, 『사피엔스』는 인지혁명이라고 하는 인간의 상상력과 허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사피엔스가 필연적으로 지구의 지배자가 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한 보이지 않는 상상력의 파워를 사피엔스의 최대 무기로 본 것이죠.


『사피엔스』를 통해 우리는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으며, 또 지금의 문명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 지를 이해할 수 있죠. 하지만 그것 만으로는 부족할 겁니다. 현재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앞으로 살아가야만 할 미래의 모습이 더 궁금할 수 있기 때문이죠.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해 알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유발 하라리는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류 시리즈의 두 번째라 할 수 있는 『호모 데우스』를 세상에 선 보입니다. ‘호모 데우스’에서 ‘데우스’는 ‘신’을 뜻합니다. 즉 ‘호모 데우스’란 ‘신이 되려는 인간’ 혹은 ‘신이 되고 싶어 하는 인간’을 의미하죠. 이는 즉 인류가 미래에는 마치 신과 같은 능력을 소유하고자 하는 쪽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제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이라고 하는 존재는 크게 2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과 세상에 대한 완전한 지배력이 그것이죠. 호모 사피엔스는 불멸과 지배력을 양손에 지님으로써 마치 신처럼 군림하는 세상을 꿈꾸게 됩니다.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데우스라고 하는 새로운 종으로 완벽한 진화를 이뤄내고자 하는 겁니다.


유발 하라리는 『호모 데우스』를 통해 인류의 머나먼 미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예측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부제인 <미래의 역사>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역사를 통해 미래를 예견하고, 더불어 그 미래를 역사의 한 축으로 연결시킴으로써 인류, 즉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호모 데우스로 진화되어 가는 지를 상당히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여기에는 엄청나게 발전하게 될 기술의 평등, 나눔의 문제와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선악, 윤리의 문제 그리고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변되는 미래 사회에 이를 누구 차지할 것인가에 대한 정치, 경제적 문제까지 해결되기 쉽지 않은 이슈들이 마치 첩첩산중처럼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인간 무용론에 이르게 되면 호모 데우스로 진화하지 못한 인간의 존재는 과연 미래 사회에 얼마나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할 것인가 하는 의문까지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각국 정부는 이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로 고민하게 될 것이고요.



유발 하라리의 인류 시리즈는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으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인류가 살아온 과거, 현재 그리고 다소 암울해 보일 수밖에 없는 미래를 과연 인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를 통해 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무섭게 발전한 만능 로봇에게 모든 일자리를 빼앗기고 무용의 존재가 될 수밖에 없을까? 미래의 민주주의는 부작용에 의해 결국 실패하고 말까? 그리고 나면 어떤 세상이 찾아오게 될까? 환경 파괴로 인해 지구는 어떻게 변모될까? 그 안에서 인류는 생존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 쉽지 않은 질문에 대해 저자는 차근차근, 조목조목 답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정답은 될 수 없습니다. 다만 제목에 붙은 ‘제언’이란 단어처럼 방향을 제시할 뿐입니다. 그래도 유발 하라리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내가 살아가야 할 목적성과 방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과거 호모 사피엔스의 활약을 통해 현재의 우리의 조상과 부모의 삶이 만들어졌고, 인류는 원시 사회로부터 문명사회로의 전환이 일어났으며, 이제 과학혁명을 통해 인류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 하는 통찰을 얻게 되는 것이죠. 


유발 하라리의 ‘인류 3부작’은 그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그는 수많은 질문을 통해 큰 변화의 미래에 당신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사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색하고 고민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명제는 내 인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유전자를 지닌 자녀 세대 그리고 더 나아가 손자 세대로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발 하라리의 ‘인류 3부작’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라는 ‘빅 픽처의 트리거’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 3권의 책은 반드시 읽어봐야 할 만한 가치가 있다 하겠습니다. 




차칸양이 운영하고 있는 <에코독서방> 12기에서는 4월부터 유발 하라리의 인류 3부작인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6개월에 걸쳐 읽습니다. 또한 매월 모여 정해진 주제에 따라 치열한 토론을 할 예정입니다. 그럼으로써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어떤 준비와 대비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인류의 모든 것, 그리고 내 삶의 방향과 목적성을 찾고자 하는 분이라면 이 6개월의 여정에 동참하시길 권합니다.


https://brunch.co.kr/@bang1999/932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강의, 칼럼 기고 및 재무컨설팅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 공지사항입니다~!

1. '좋은 책 읽고 나누기' <에코독서방> 12기를 모집합니다. 2015년부터 약 5년간 운영되며 좋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던 <에코독서방>이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됩니다. 이번 12기에서는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의 '인류 3부작' <사피엔스>, <호모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6개월간 함께 읽음으로써 삶의 통찰과 함께 인생의 방향성을 찾고자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https://brunch.co.kr/@bang1999/932


2. 차칸양의 7번째 신간 『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설계』(정도영/차칸양 지음, 청년정신)가 출간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2가지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만 합니다. 하나는 퇴직 이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은퇴 이후의 삶입니다. 이는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우리는 이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을 생애설계라 부릅니다. 생애설계는 결코 돈 문제 하나가 아닌, 일과 인생의 문제까지 얽힌 복잡한 과정입니다. 또한 나무 하나 만이 아닌, 숲을 보는 넓은 관점이 필요합니다. 생애설계를 이해하고 싶다면, 그리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배우고 싶다면 연 200회 이상을 강의 현장에서 뛰고 있는 커리어 컨설턴트(정도영), 재무 컨설턴트(차칸양)가 친절하게 알려드리는 『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설계』를 먼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7586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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