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시시한 시 06화

돌이 된 너와 나

by 지방

돌이 된 너와 나



우리가 굴러 굴러와 곁에 있을까

우리 사이가 닳고 닳아 둘이 됐을까


네게 스치는 물결이 내게 닿을까

내게 닿은 물결이 네 곁으로 갈까


주변 맴도는 치어들은 네가 좋을까

날다 잠시 쉬어가는 새는 내가 좋을까


볼 수 없는 아침 해는 너를 기다릴까

볼 수 없는 저녁노을은 나를 기억할까


봄에 핀 개나리는 네 위에 떨어지고

꽃가루 가득한 일벌들은 내 위에 앉네


나뭇잎 불그스레 말라 떨어지듯

우리 색도 변하고 부서질까


장맛비 요란한 물살도 잔잔해지듯

우리 곁 물살도 언젠가 마를까?



6. 돌이 된 너와 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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