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굴러 굴러와 곁에 있을까
우리 사이가 닳고 닳아 둘이 됐을까
네게 스치는 물결이 내게 닿을까
내게 닿은 물결이 네 곁으로 갈까
주변 맴도는 치어들은 네가 좋을까
날다 잠시 쉬어가는 새는 내가 좋을까
볼 수 없는 아침 해는 너를 기다릴까
볼 수 없는 저녁노을은 나를 기억할까
봄에 핀 개나리는 네 위에 떨어지고
꽃가루 가득한 일벌들은 내 위에 앉네
나뭇잎 불그스레 말라 떨어지듯
우리 색도 변하고 부서질까
장맛비 요란한 물살도 잔잔해지듯
우리 곁 물살도 언젠가 마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