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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콕형제 Apr 12. 2016

방콕형제의 방콕여행 1일 차

터미널21, 왓 야나와, 아시아티크

방콕형제 열일곱 번째 일상여행

태국의 방콕을 가다.



안녕하세요? 방콕형제입니다.

전편에 소개했던 방콕여행 준비과정은 잘 보셨나요? 방콕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나 관심이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시간부터는 방콕 여행기를 집중적으로 다뤄보려고 합니다. 사건사고도 많았던 저희의 방콕여행기!

지금 시작합니다.



#첫 번째 일정!

첫째 날은 터미널 21을 시작으로 왓 야나와 그리고 아시아티크를 관람하는 일정입니다.



#나사베가스호텔 입구

저희가 3박을 묵게 될 나사베가스호텔은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나사베가스호텔은 람캄행 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지하철 타기에는 최고였고, 빵빵한 에어컨과 깨끗한 침실, 욕실이 갖춰져 있습니다. 또한 24시간 운영되는 데스크가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요. 와이파이가 유료라는 점(24시간에 약 290밧) 그리고 현관문의 잠금 시설이 허술하여 누가 들어오기 쉽겠다는 생각에 불안하였습니다.

입구에는 관광객들을 태우기 위해 택시, 툭툭이 기사들이 항상 대기하고 있고 관광객들이 보이면 항상 말을 겁니다. 어디로 가냐고! 처음에는 이런 관심이 반갑지만 후에는 지겹게 듣기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첫 번째 목적지 터미널 21. 꽤 먼 거리지만 걸어가기로 하였고, 이것이 잘못된 선택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태국의 도로는 횡단보도와 신호등 설치된 곳이 별로 없습니다. 교통도 혼잡하고 차들은 사람이 건너려고 해도 멈추지 않고 쌩쌩 달립니다. 처음에는 길 건너는 것 조차 적응이 되지 않아 애 먹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점차 태국 현지에 적응을 하게 됩니다. 중간에 교통정리하는 분이 있지만 무용지물. 여차 저차 해서 길을 건너 무작정 걷기 시작합니다.




#조그마한 동네시장

태국은 이른 아침도 엄청 무더운 날씨입니다. 그렇게 무작정 걷다가 이름 모를 시장을 발견하고 한 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입구에 발을 딛는 순간 상당히 역한 냄새가 올라오는데, 비위가 약한 저에게는 참기 힘든 냄새입니다. 큰 규모의 시장은 아니고 그냥 동네 시장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마땅히 구경거리는 없어서 얼른 나와버렸죠.ㅎㅎ




#육교에서 바라본 땅과 물

육교로 올라간 순간 물과 땅이 동시에 보였습니다. 참 비교하기 쉽게 육지에는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고, 강에서는 수상택시가 사람을 가득 태우고 어딘가로 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태국에서는 수상택시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물로 건너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이미 자리 잡은 듯 싶습니다. 저들은 자동차와 배를 타고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일까요? 저희도 무더운 날씨에 땀도 나고 힘이 들어 택시를 잡을까 하다가 이왕 걷기로 한 거 끝까지 가보겠노라 결심합니다.



#오토바이의 매연은 참기 힘들다

그렇게 1시간 30분을 걷고 걸었더니 저 맞은편에 터미널 21이 보이네요. 둘 다 여행 시작하자마자 기진맥진해서 앓아누울 뻔했네요. 일단 목적지가 눈앞에 보이니 어찌나 반갑던지 고생한 보람은 있었습니다. 태국은 오토바이가 상당히 많고, 노후된 버스들이 많이 다니는데요. 이 두 종류의 차량들이 매연의 주범입니다. 저희 앞을 한 번 지나갈 때마다 쾌쾌한 매연들이 콧속을 자극하는데 참기 힘듭니다. 방콕의 공기는 좋지 않네요.




#끊임없는 시행착오

도착! 어라 근데 왜 문이 닫혀있지? 시계를 보니 9시 30분이었습니다. 터미널 21은 10시에 오픈을 하는데 저희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른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문 앞에서 열 때까지 기다리는데 처음부터 참 힘든 여정입니다. 10시가 거의 다가오는데 열어줄 법도 한데, 직원은 딱 10시에 오픈을 하더라고요. 융통성 없는 사람 같으니 :(




#터미널 21의 다양한 도시들

터미널 21의 재미있는 비밀 하나를 소개해 드릴게요. 비밀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하지만 재미있는 컨셉을 가지고 꾸며 놓았어요. 그게 무엇이냐면 층마다 각 나라의 도시별 특징을 잡아 그 도시가 생각날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해 놓았습니다.

파리, 런던, 이스탄불, 도쿄, 샌프란시스코, 로마, 헐리우드가 있고 각 도시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쇼핑몰

시원한 에어컨으로 더위를 식히면서 터미널 21을 전체적으로 둘러보았습니다.

가게들이 따닥따닥 붙어있는 모습과 다양한 액세서리들을 파는 곳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기자기한 분위기는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른 아침부터 1시간을 넘게 걸어왔더니 배에서는 밥 달라고 난리가 났습니다. 급히 검색하여 터미널 21의 맛집이라고 소개된 Have a Zeed. 뭔지도 모르고 메뉴판 그림만 보고 맛있을 만한 것을 선택하여 주문을 했습니다. 제가 시킨 건 비프 어쩌고라는 메뉴인데 5개의 동그랑땡 같은 고기가 나왔습니다. 또 하나는 고기가 들어간 누들인데 전체적인 맛은 생각보다 별로입니다. 저희 입맛에 맛지 않고 특유의 향이 강해서 만족감을 준 식사는 아니었습니다.




#영화의 종류가 이게 뭐니?

가장 위층에 있는 영화관. 혹시 한국영화도 상영 중일까? 상영하면 보고 가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갔으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고작 3개의 영화만 상영 중이었고. 한글 자막도 당연히 없을뿐더러 보고 싶은 영화도 아니었기에 과감히 패스하고 터미널 21의 관람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그 후, 아속(Asok) 역에서 시암(Siam) 역까지 지하철로 이동을 하였고, 시암에서 '왓 야나와'로 향했습니다.




#방콕에서 처음 타본 택시

더 이상 걷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방콕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앓아눕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지요ㅎㅎ 쿨하게 택시를 잡고 "미터기 온"을 외쳤습니다.

그렇게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편하게 왓 야나와에 도착을 했습니다. 꽤 긴 거리였음에도 90밧의 요금을 지불하였습니다. 택시비가 상당히 저렴하네요! 앞으로 주 교통수단은 택시!!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왓 야나와의 모습은 어떨까?

태국에는 수많은 불교사원들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왓 야나와"는 독특한 구조와 선박 모양의 사원이 있어서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왓은 사원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신발은 벗고 들어와야지!

왓 야나와의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첫 번째 사원 앞에 도착을 했어요. 잠시 망설였던 게 신발을 벗는 건지, 그냥 신고 들어가는 건지 고민하다가 그냥 들어갔는데 아주머니의 절도 있는 "안돼" 제스처에 당황하여 얼른 신발을 벗어 집어던져버렸죠.

조그마한 것부터 규모가 큰 불상들이 사원 아니랄까 봐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도 질 수는 없지. 동참!

구경하다가 눈에 띈 2명의 귀여운 학생들.

향을 열심히 피우면서 절을 하길래 저희도 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향을 10밧 주고 구매 후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바로 동참을 했지요 :) 최대한 조심스럽고 예의를 갖춰서 향을 꽂고 절을 올렸답니다. 무슨 의미로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는 소원을 빌었습니다.




#두 번째는 돈이 많은 사원?

두 번째 사원 앞을 지나가다가 들어갈까 말까 뻘쭘해하고 있는데, 안에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나오셔서 바디랭귀지로 사진 찍고 가라고 합니다. 망설임 없이 들어갔더니 이게 웬걸! 엄청 시원합니다. 역시 태국은 사원까지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는가 보군요. 낮잠 한숨 때리고 가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역시 사원답게 작은 불상들이 곳곳에 있었고, 특이한 점은 그 앞에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작은 기부 통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불상을 통으로 감싸서 그 안으로 돈을 집어넣을 수도 있었고요. 

저희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조금이나마 성의 표시를 했는데 돈을 넣자마자 갑자기 큰 음악소리가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많은 돈을 낸 것도 아닌데, 너무 고마움의 표시가 큰 거 아니니?




#이 사원은 내가 지킨다.

전체적인 사원의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사원 한 가운데 저렇게 큰 동상 하나가 우뚝 서있습니다.

사원과 관련해서 중요한 인물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그 뒤에는 선박 모양을 한 사원이 있는데 되게 신기했습니다. 이것이 왓 야나와의 매력인 거겠죠.




#좌불안석의 사원

이곳은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넓은 공간에서 여유 있게 의식을 치를 수도 있게 되어있고, 또 깜빡하게 신발을 신고 들어갔는데 승려분께서 화나신 눈빛으로 저희를 째려보십니다.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지었네요ㅠㅠ

얼른 신발을 벗고 사람들의 모습을 뒤에서 지켜봅니다. 다들 무슨 생각을 가지고 절을 하는 것일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사진 찍는 소리에 폐를 끼칠까 봐 소심하게 얼른 한 장만 찍고 밖을로 나섰습니다.




#더운 날의 낮잠은 꿀맛

주무십니까? 이것도 인연인데 인사도 못 드리고 저희는 아시아티크로 떠납니다. 

몸 건강 잘 챙기시고 꿀잠 주무세요! 굿바이^^




#웰컴 아시아티크!

이번에도 걸었습니다. 덥고 힘들긴 하지만 거리가 생각보다 가까운 것 같아서 일단 걸었...

30~40분 정도를 걸어 도착한 아시아티크! 어라? 내가 생각한 그 모습들이 아닌데?? 왜 이러지?

왜 그런가 했더니 저희가 너무 일찍 와버렸습니다. 아시아티크의 매력은 야경인데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였으니 가게들이 문도 안 열었습니다. 정식 오픈 시간은 5시인데 이런 망할...ㅠㅠ

역시 저희의 여행은 순조롭게 안 풀려야 제맛!ㅋㅋ 그때까지 체력을 비축해 두기로 하였습니다.




#아시아티크에도 그 유명한 망고탱고가?

태국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망고탱고! 마침 아시아티크 안에 있었습니다. 역시 하늘은 저희를 버리지 않았네요. 럭키가이!!

5시 전까지 망고탱고에서 체력을 비축하면서 시간을 때워야겠습니다. 꽤 비싼 메뉴들도 보입니다.

뭔지도 모르고 그림만 보고 고른 망고의 가격은 180밧! 

망고와 밥이 같이 나왔습니다. 망고에 밥이라니!! 근데 생각보다 맛은 있네요? 닭백숙에 들어있는 찹쌀밥 같은 느낌입니다. 망고들은 그냥 우리가 먹는 그 흔한 맛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5시다 가게들아 문을 열어라!

망고탱고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드디어 5시가 되었습니다. 슬슬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 봅니다. 불과 1~2시간 전에는 쥐 죽은 듯 조용했던 아시아티크 분위기가 많은 가게들이 오픈하면서 살아나려고 합니다. 와우! 아시아티크는 살만한 물건들이 많은데요? 자유로운 시장 분위기도 너무 마음에 듭니다.




#예상치도 못했던 지출

포스트카드와 스탬프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태국 하면 과일향 비누를 진짜 지겹도록 보는데요. 처음에는 나름 신기하고 향이 정말 똑같구나 감탄을 했었는데요. 이건 아주 짧은 시간만 허락된 느낌입니다. 나무로 만든 용품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합니다. 또한 머플러와 스카프 종류도 판매하고 있었고요.

머플러와 스카프 파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아랍 사람들입니다. 앞에서 구경만 하다가 주인장 손에 이끌려 실내에 들어갔죠. 살 마음도 없었는데 어찌나 말을 잘하던지 레크레이션 강사 하면 아주 좋겠더라고요ㅋㅋ

그렇게 뭐에 홀린 듯 계획에도 없던 엄뉘 드릴 실크 머플러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그대들만 기다렸소

오후 5시가 넘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이분들은 어디 있다가 약속한 것처럼 동시에 나오는 건가요? 아무튼 반갑습니다 제군들! 그대들만 오매불망 기다렸소이다.




#어디에나 있는 소원편지

다른 구역으로 이동할 때마다 밖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습니다. 특히 눈에 띈 것이 예쁜 동상 앞에 수많은 자물쇠들이 걸려있습니다. 남기고 싶은 사람들의 이름을 붙이기도 하고 간단하게 소원을 적어서 붙여놓기도 합니다. 어딜 가나 이런 건 꼭 있네요.ㅎㅎ




#지겹도록 보는 과일 비누와 가죽

말씀드렸죠? 과일향 비누는 지겹도록 볼 겁니다. 보통 3개의 100밧 정도 하는데 저희는 줄 사람도 없고 필요도 없어서 패스했습니다. 그리고 가죽 파는 곳들도 상당히 많은데요. 저희가 가죽을 상당히 좋아하기 때문에 가죽을 취급하는 가게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하였습니다. 조그마한 새끼 악어가죽도 매력 있네요.




#현재와 과거의 이동수단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다 만난 캐릭터 동상들. 한 놈은 세련된 얼굴에 스쿠터를 타고 있고, 한놈은 인력거를 끌고 있는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아시아티크 실외 풍경

아시아티크 실외에서도 다양한 볼거리가 존재합니다. 각 나라별 국기를 꽂아놓은 깃대와 그 뒤로 강이 보이는데 이는 사람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곳곳에 세워진 다양한 동상들도 보입니다. 쌀을 메고 힘들게 어디를 가는 걸까요?ㅎㅎ

마지막으로 조금 허접(?)해 보이는 카트를 타고 트랙을 돌 수 있는 놀이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돈을 내야 합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300밧 정도인 걸로 기억합니다.




#점점 어둠이 깔리는 아시아티크

6시가 지나면 점점 해가 지면서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아까보다 사람이 더 많아졌다 못해 붐빕니다.

어둠 속에 맞서서 화려한 조명들이 하나둘씩 빛나고 아시아티크의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납니다.

역시 사람들이 많이 모여 떠들면서 사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시아티크의 상징

아시아티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거대한 풍차 돌리기 놀이기구입니다.

밤에는 화려한 불빛과 어울려 돌아가는 모습이 정말 예쁩니다. 하지만 정작 놀이기구를 타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점이 옥에 티입니다.




#태국스러운 물건들

태국의 대표적인 동물 코끼리로 만든 장식품들과 코코넛 모양으로 만든 카드홀더도 눈에 띕니다.

또한 과일 비누와 함께 많이 보이는 것이 바로 디퓨저와 오일들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 정도면 적당한 디퓨저와 오일을 살 수 있습니다.




#이게 웬 떡이냐?

실외에 위치한 셔틀보트 안내도 발견! 지하철역까지 운행하는 보트입니다. 호텔에서 보내는 보트도 있고, 무료로 사판탁신 역까지 운행하는 보트도 있습니다. 예? 무료라고요? 네 무료 맞습니다! 저희도 긴가민가 했습니다. 갈 때, 사판탁신 역까지 무료 셔틀보트를 타고 가면 됩니다.

진작 알았으면 올 때도, 이걸 타고 오는 건데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말 틀린 게 없습니다.

보트는 20분 정도의 배차시간을 가지고 출발하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안타네요! 덕분에 좀 더 여유롭게 갑니다. 컵쿤캅~~




#보트 위에서 바라본 강 건너편

보트에서 바라본 방콕의 모습은 고층 건물들 사이로 잔잔한 불빛들이 은은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관광객들은 보트 안에서 다들 사진 찍느라 바쁜데, 태국 현지인들은 잠자코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 편의 코미디

무료 보트 덕분에 편하게 사판탁신(SaphanTaksin)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저희 숙소가 있는 람캄행 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공항철도 라인으로 갈아타야 하는데요. 공항철도는 환승이 되지 않기 때문에 승차권을 다시 구매해야 합니다. 매표소에서 람캄행 역 승차권을 구매했고, 직원이 사진과 같은 동그란 것을 주더라고요.

코인과 크기도 비슷해서 저희는 기계에 동전 투입구에 넣어서 승차권을 구매하는 건 줄 알고 이걸 넣어버렸죠. 기계가 아무 반응이 없길래 알고 보니 이게 지하철 승차권이었어요. 이걸 대고 들어가면 되는 거였는데...

직원에게 문의를 하니 알아듣지 못해서 얼마나 답답하던지... 한 직원은 답답하다고 짜증을 내면서 가버리고 옆에 있던 직원분은 침착히 들어주었습니다. 그렇게 30여 분간 되도 않는 영어와 손짓 발짓으로 쌩쑈를 했고 다행히 저희의 상황을 이해하고는 티켓을 다시 꺼내 주었습니다. 그렇게 저희의 손에 다시 들어온 동그란 승차권을 찍고 들어가는데 직원들이 엄청 웃는데 참 민망했네요ㅠㅠ 저희들은 여행할 때마다 코미디를 찍는데 이건 운명인가 봅니다. 바보들의 행진이지요. 하하하




#집으로

그렇게 한편의 코미디를 찍고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태국 지하철은 생각 이상으로 정말 좋습니다.

깨끗한 내부에 항상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기 때문에 시원한 건 물론이거니와 질서 있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1일 차부터 이렇게 개고생을 하고 나니 상당히 피곤하고 지친 하루였습니다. 노는 게 더 힘들다더니...

내일은 방콕 현지에 적응을 했기 때문에 무난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겠죠? 그렇다고 해주세요ㅠㅠ




"터미널 21"은 복합 쇼핑몰로서 옷, 액세서리, 화장품, 디퓨저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형 쇼핑몰의 분위기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차근차근 구경해보는 것도 좋지만, 제 기억 속에는 터미널 21이 흐릿하게 남아 있어 '와! 좋다'라는 느낌은 없었나 봅니다. 아속(Asok) 역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은 좋습니다.

"왓 야나와" 불교 사원은 독특한 구조의 사원으로 배 모양의 사원도 있고, 친절했던 사람들의 모습은 저희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모든 사원에 냉방시설이 갖추어 있지는 않았지만, 갖춰져 있는 사원에서는 더욱 시원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는지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적습니다.

"아시아티크"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늦은 밤까지 남아있지 못해서 화려한 야경을 보지는 못했지만, 밤이 될 무렵까지는 있었기에 충분히 야경을 바라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상당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는 시장과 길거리에서 노래하고 연주하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볼거리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넓은 복합 문화공간으로써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느낀 터미널 21, 왓 야나와, 아시아티크는 어떤 곳이었나요?




함께 나누고픈 여행 이야기, 꼭 추천할 일상 체험이 있으시고 저희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으신 분은 “식구” sik-gu@naver.com으로  간단한 소개와 사진 또는 영상을 보내주세요. 식구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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