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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콕형제 Apr 19. 2016

방콕형제의 방콕여행 3일 차 2/2

카오산로드, 포 선스 빌리지

방콕형제 열일곱 번째 일상 여행

태국의 방콕을 가다.



안녕하세요? 방콕형제입니다.

시암에서 하루를 보내고 해질 무렵에 카오산로드로 출발하였습니다.

택시를 타고 새로운 숙소와 카오산로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릅니다. 두근두근





#이동수단은 택시가 진리

화려한 시암에서 하루를 보내고 저녁시간이 될 무렵 카오산로드로 갈 준비를 합니다. 너무 무거운 배낭과 짐이 많아서 상당히 지치고 고단한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시암의 대형 쇼핑센터의 실내가 너무 시원해서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얼른 택시를 잡고 카오산로드로 가고 싶은 마음으로 잡기 시작하는데 기사들이 죄다 미터기를 켜지 않으려고 합니다. 퇴근시간이라 차가 막힌다는 둥 이런저런 핑계로 200밧을 부르는 기사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미터기를 켜고 가지 않으면 무조건 바가지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서 저희는 무조건 거절했습니다. 이런 게 계속 반복되니까 택시기사들의 이미지가 너무 안 좋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의 반복 끝에 친절한 택시기사 분을 만날 수 있었고 덕분에 편하게 카오산로드에 갈 수 있었습니다.

역시 태국은 택시비가 저렴하고 편하기 때문에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이지만 외국인들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려는 일부 기사들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시암에서 카오산로드까지 가는데 100밧이면 저렴하지요.




#이건 언제 적 버스냐?

카오산로드에 다다를 때쯤 시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버스가 눈에 띕니다. 이곳 대부분의 버스는 에어컨도 없이 창문을 열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요. 밖에서 바라만 보고 있어도 더워 보이는 그런 느낌일까요? 타고 싶으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또한 구식의 버스이다 보니 매연 또한 엄청나게 나와 인도를 걷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매연 또한 얼마나 매운지 얼른 벗어나고 싶었네요. 버스부터 시암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런 게 우리가 원하는 분위기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기대하던 그곳에 말이죠. 카오산로드는 약 300m 정도의 길이 직선으로 쭉 이어져 있습니다. 그 거리에서 좌우로는 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고, 그 앞을 나와 호객행위하는 상인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는 화려한 조명 아래 술집에서는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와 거리에서도 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보고만 있어도 상당히 신나고 재미있는 분위기가 연출되죠. 역시 배낭여행자들의 아지트 같은 느낌이랄까요? 저희가 도착한 때는 아직 해가 저물지 않았지만 거리에는 꽤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이거 정말 반갑네요~




#우리의 새로운 휴식처

땀을 뻘뻘 흘리며 카오산로드를 거쳐 들어선 한 골목! 어어? 저기 있다 간판 보여?

포 선스 빌리지 (Four Sons Village)를 선명히 새긴 노란색 간판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 바로 이곳이 저희의 남은 일정을 편안하게 지내게 해줄 숙소입니다. 호텔처럼 세련된 맛은 없지만 나름

매력 있습니다. 주인장과의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고 보증금 500밧을 지불합니다.




#베란다까지 있어?

포선스빌리지는 조그마한 평수의 원룸 형태에 베란다가 있는 구조입니다. 너무 더운 나머지 들어가자마자 에어컨을 틀고 잠시 침대에서 뻗었습니다.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에어컨의 성능은 기대 이하로 시원하지 않았고, 화장실 샤워기의 물줄기도 약해서 샤워하는데 조금 불편하기도 하였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냉장고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시원한 맥주를 쟁여놓고 먹지 못하는 현실에 투덜투덜 대면서 화장실로 직행했습니다.

시원하게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무거운 짐과 더운 날씨 때문에 몸은 천근만근!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로 했죠.

서로 너무 정신이 없다 보니 숙소 안의 자세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하여 지금도 후회 중입니다. :(




#세탁소를 찾아라

방콕은 빨래방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어서 굳이 많은 옷들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저렴한 세탁비용에 필요할 때마다 세탁을 맡기고 찾아가면 되니까요. 저희도 3일 동안 입었던 옷과 속옷들을 빨기 위해 세탁소를 찾아 나섰습니다. 주위에 세탁소를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주인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총 81밧의 요금이 나온다고 하네요. kg당 요금을 계산하는데 꽤 많은 무게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흡족한 표정을 지었죠.

아들로 보이는 꼬마가 저희가 왔는데도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게임에만 열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머리 한 번 쓰다듬으면서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즐겜!




#먹어야 산다

세탁소에서 나오니 어느샌가 어둠이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밤이 되기만을 기다렸죠. 카오산로드의 밤거리를 걷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가장 큰 것은 바로 시원한 맥주가 너무 먹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안주를 찾아 헤매다 눈에 확 띄는 음식을 찾았습니다. 오늘은 이거다!라고 외치며 찾아간 곳은 통닭구이와 생선구이를 파는 곳! 일단 통닭구이를 180밧에 구매하였습니다. 여기서 왜 욕심을 부리지 않았냐면 저희가 숙소 앞에서

찜해놓은 안주거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부심 가질만하네!

다른 안주는 무엇이냐고요? 그것은 바로 저희 숙소 앞에서 판매하던 꼬치구이였습니다. 소고기, 돼지, 닭을 꼬치에 엮은 것과 폭립을 구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면서 살짝 봤는데도 음식의 퀄리티가 너무 뛰어나 보여 상당히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소고기 꼬치구이 150밧, 폭립 150밧, 통감자구이 10밧 해서 총 310밧에 구매를 하였습니다. 처음에 비싸다고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니, 정색을 하시면서 이 음식은 자신의 프라이드라고 말하던 아저씨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습니다. 당당한 모습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던 모습에 신뢰가 가기도 했죠. 이날 시원한 맥주에 든든한 고기 안주를 먹으면서 하루의 고단함을 날려버렸습니다.




카오산로드에 처음 왔을 때, 딱 제가 좋아하고 원했던 분위기였습니다. 시끌벅적하고 혼잡한 거리에서 나는 사람 냄새가 너무 좋았습니다. 서로 다른 국적에서 다양한 배낭여행객들이 모인 카오산로드는 도심에서 보냈던 3박의 일정보다 더 큰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앞으로 카오산로드의 일정 많이 기대해주세요.




함께 나누고픈 여행 이야기, 꼭 추천할 일상 체험이 있으시고 저희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으신 분은 “식구” sik-gu@naver.com으로  간단한 소개와 사진 또는 영상을 보내주세요. 식구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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