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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콕형제 Apr 20. 2016

방콕형제의 방콕여행 4일 차

방콕 왕궁, 더 데크

방콕형제 열일곱 번째 일상 여행

태국의 방콕을 가다.



안녕하세요? 방콕형제입니다.

방콕여행 4일 차. 방콕에는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가 있죠? 바로 왕궁입니다. 이곳에서의 기억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밤에는 '더 데크'라는 카페에서 아름다운 야경까지 감상한 일정 같이 떠나 볼까요?



 



#친근한 한글 간판

방콕의 왕궁은 9시에 오픈을 하고 오후 3시면 닫습니다. 괜히 늦게 갔다가 시간에 쫓겨서 보는 것보다는 조금 일찍 가서 여유롭게 보기로 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씻고 9시도 안돼서 숙소를 나왔습니다. 역시나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날씨는 무척 덥습니다. 마땅한 차편도 없는 것 같고,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 같아서 걷기로 했는데요. 그렇게 걷다가 발견한 디디엠이라는 간판! 다른 나라에서 한글 간판을 볼 때마다 반가운 마음은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가 봅니다. 아마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겠죠?




#평온한 방콕 가는 길

다행히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평온하고 한산한 분위기의 도로입니다. 날이 더운 것만 빼고는 상당히 걷기 좋은 환경이기도 했고요. 지나가는 길에는 좌측으로 버스들이 무리 지어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패키지로 관람을 하러 온 사람들을 싣고 다니는 버스였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와우! 왕궁에 도착한 순간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기 때문이죠. 방콕을 돌아다니면서 이렇게 사람 많았던 광경을 처음 목격했습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의 수는 장난이 아니었어요. 입구로 들어가면 가방 검사를 합니다. 배낭을 메고 온 사람들은 필수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안에 있는 물건들을 꺼내고 하는 게 개인적으로 정말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이었어요. 하지만 다행히 저희는 힙색이라는 조그마한 가방을 메고 와서 그런지 그냥 가라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과연 왕궁 투어가 가능할는지 걱정이 됩니다.




#입장료가 500밧이라니!!!

아참 그리고 긴 바지를 입지 않으면 입장이 되지 않습니다. 짧은 반바지는 당연히 안되고, 타이즈, 치마 등도 제한을 받습니다. 저는 타이즈 정도는 괜찮을 줄 알고 입고 갔더니 바로 빠꾸 먹었네요. 다행히 긴바지를 대여하는 곳이 있었고, 거기에서 100밧의 보증금을 내면 바지를 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패션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ㅎㅎ 바지 대여소는 많은 사람들이 붐비기 때문에 매우 혼잡합니다. 왕궁에 갈 예정인 분들은 웬만하면 미리 긴바지를 준비해서 가는 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습니다.




#화려한 왕궁의 자태

사람이 너무 많아 저희도 뒷사람들에게 막 떠밀려 입장을 했습니다. 엄청 혼잡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입장권을 필수로 검사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이렇게 사람 많은 것은 태어나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어마어마해요. 입장하고 처음 본 왕궁의 모습은 화려합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화려한 문양 등이 저희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너무나 예쁜 문양

고급스럽고 화려한 왕궁의 문양들. 디자인을 전공한 저에게는 이런 문양들 하나하나가 관심거리이자 공부가 되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음에도 잠시 양해를 구하고 감상하기도 했지요..




#왕궁을 지키는 다양한 God!

우리나라 경복궁에 궁을 지키는 12 지신이 있듯이 태국 왕궁에도 다양한 신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스꽝스럽게 생긴 얼굴을 가진 자들도 있고, 거대한 몸집에 궁을 지키는 듯한 듬직한 자들도 존재합니다.

화려한 문양의 장식들과 갑옷이 보는 사람들에게는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벽화

왕궁에서는 화려한 문양을 가진 건물과 신들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담은 벽화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태국의 상징과도 같은 동물인 코끼리도 그려져 있었죠. 태국인들이 코끼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벽화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사람이 붐볐던 에메랄드 사원(왓 프라깨우)

에메랄드 사원(왓 프라깨우) 다들 많이 들어 보셨나요? 저희는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워낙 귀가 따갑게 들었던 곳이라 에메랄드 사원을 본 순간 참 반가웠습니다. 금색으로 장식한 건물부터 너무 아름답죠?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들로 인해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였는데요. 들어갈 엄두조차 나질 않습니다. 에메랄드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신발장에 넣어놓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실의 위험이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에메랄드 사원은 왓 프라깨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정식 명칭이 왓 프라깨우이고 풀어쓰면 에메랄드 사원인 거겠죠?




#맛있는 우유와 주스

역시 관람하는 것도 힘든 일이지요. 잠시 목을 축이기 위해 유일하게 존재하는 매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역시나 그 앞에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네요. 저희 차례가 와서 주문하는데 뒤쪽에서 거대한 팔뚝을 가진 사람이 다짜고짜 우유를 달라고 소리칩니다. 너무나 황당하고 짜증이 나서 팔을 툭 치면서 몸으로 가로막았으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팔을 내미는 중국인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더라고요.

그거 뭐 얼마나 빨리 먹는다고 많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새치기를 해가면서 먹는 걸까... 모든 중국인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참 씁쓸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우유와 주스 50밧에 구매!! 벌컥벌컥 원샷!




#왕궁의 모습

무더운 날씨에 약 2시간 여를 돌아보니 왕궁의 관람을 끝났습니다. 생각보다 허무하다고 할까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저희가 무엇을 봤던 건지도 헷갈립니다. 왕궁의 모습들은 너무 좋았으나 주위 환경이 그것을 뒷받침 못해주는 것 같아 좀 아쉬웠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끝난 왕궁 일정

왕궁 관람을 마친 때는 생각보다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일단 더위에 너무 지치고 정신이 없어서 카오산로드로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숙소 가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죠. 떠난 지 몇 시간도 안되었지만 카오산로드가 너무 반가웠습니다. 방콕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카카오 아이스크림 파는 곳을 발견하고 2개에 100밧 주고 바로 구매! 달달한 아이스크림의 맛은 완전 꿀이었습니다.




#꿀잠 자고 저녁

왕궁 일정에 너무 지친 나머지 숙소에서 꿀잠을 잤습니다. 일어나니 저녁 시간이 다가와서 일단 카오산로드로 나가기로 합니다. 무엇을 할까 하다가 카오산로드 양쪽에 있는 호프집에서 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저희도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태국 와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생선구이와 밥. 그리고 저희의 소울푸드인 맥주를 시켰습니다.

야외 테라스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여유롭게 먹는 맥주와 생선은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좀 비싼 게 흠이었지요 :)




#더 데크 야경은 최고!

맥주 한 잔 하면서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새 뉘엿뉘엿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일정으로 더 데크에서 야경을 보는 것인데요. 슬슬 출발할 준비를 합니다. '더 데크'는 레스토랑 겸 바 형식으로 운영되는 식당이고, 간단한 음료만 시킬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일반 음식점에 비해 비쌌지만, 너무나 예쁜 야경을 볼 수 있는 자릿세라고 생각하면 그나마 배가 덜 아픕니다. 호화 유람선이 화려한 빛을 뽐내면서 지나다니는데 그 안에서는 사람들이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관광을 즐깁니다. 그 건너편의 불빛들도 볼만 했습니다.




#여유로운 공원

예쁜 야경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중앙에 위치한 큰 공원이 저희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한 번 들어가 보기로 하였고, 그곳은 넓디넓은 잔디가 쫙 펼쳐져 있습니다. 잔디 위에서 자고 있는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들도 있고 노숙자들도 많았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많이 걸어 다녔던 오늘 많이 지쳐있었는데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참 좋았습니다. 공원에서 잠깐의 산책을 끝으로 4일 차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왕궁"은 역시 왕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어떤 관광지보다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 상당히 위태로운 상황도 많았었고 500밧의 입장료는 매우 비싼 가격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어떻게 보면 가성비로만 따졌을 때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어 보입니다.

"더 데크"는 야경으로 유명한 곳인 만큼 눈을 호강할 수 있었던 곳입니다. 음료 가격이 비싸지만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명당자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자릿세라고 보면 이해가 됩니다. 저녁을 먹고 여유롭게 산책하면서 시원한 야경과 함께 더위를 날리는 것은 좋았던 경험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여러분들은 방콕의 왕궁과 더 데크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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