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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고 괴기한 화가?

기존과 다른 해석과 설명 / 십자가를 지고 계신 그리스도.

by 명화 속 상징
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17).png 유튜브 <내 집은 미술관>에서 영상으로 시청하세요.

반갑습니다. 그림여행에 오신 모든 분을 환영합니다. 오늘 그림여행은 북유럽 회화 중심지였던 벨지움으로 떠나려 합니다. 귀여운 오줌싸개 동상과 아기자기한 운하가 있는 고장인데요. 수도 브뤼셀(Brussels)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겐트(ghents)라는 도시에 오늘 만나볼 그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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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신기하죠? 무섭습니까?


그림에는 멀리서 바라보는 그림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줌으로 바짝 당긴 것 같은 그림도 있습니다. 표정의 괴기함과 구성이 특이한 작품입니다. 16세기 네덜란드 화가로서 시대를 뛰어넘는 풍부한 창의력과 날카로운 표현력으로 수수께끼 같은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의 작품입니다. 그의 그림을 몇 편 정밀 분석해 봤는데요. 마치고 나면 그의 창의적 표현력에 경외심을 갖게 됩니다. (분량이 많은 작품인데요.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미술사 처음으로 해석한 상징들과 설명이 있습니다)


도깨비 같은 상상력을 지닌 이 화가는 어떤 메시지를 그림에 담아놓았을까요? 새로운 분석과 설명을 통해 그동안 미쳐 보지 못했던 상징과 의미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세계에 흩어진 명화를 찾아 세밀히 그 내용을 살펴보는 새로운 명화 소개 코너. <내 집은 미술관> 시작합니다.


재미

미술관에서 이 작품을 만난다면 이 그림을 보는 재미는 무엇일까요? 다음 사항을 기억하시고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먼저는 새로운 해석입니다.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해석과 설명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인물들의 표정입니다. 얼굴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화가의 상상력이 얼마나 창의적인지를 알게 합니다. 셋째는 무질서한 인물의 등장 같지만 일정한 규칙과 질서가 대조와 대비 속에 담겨있습니다. 이 부분 신경 쓰며 살펴보십시오. 넷째는 이 화가만의 독특한 표현법입니다.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괴기하다 고평가를 받는 화가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인물의 숫자도 한번 세어보시고 여러 가지 도형들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특별한 구성이 보이실 것입니다.


나무

가장 눈에 띄는 나무부터 볼까요. 인물들보다 먼저 눈에 띄게 구성했습니다. 이 나무는 예수가 지고 가는 십자가 나무입니다. 이 나무가 화폭을 반으로 나눕니다. 또한 이 나무로 나무가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부분으로 화폭을 다른 방향으로 반으로 나눕니다.


무질서 속에서 발견되는 질서인데요. 이렇게 나누는 구분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이 의미를 발견하긴 쉽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한번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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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세 인물의 얼굴과 십자가 나무를 붙들고 있는 상단의 손을 연결해 볼까요? 그러면 삼각형 도형이 보이죠? 이들의 공통점은 구원받은 의인들입니다. 중앙의 예수, 하단의 그림 속 예수 얼굴 상단 우측의 선한 강도, 상단좌측의 손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십자가를 떠 바치는 손입니다. 십자가의 구원과 연관이 있는 인물입니다.


이렇게 분석하고 나면 왜 화가가 십자가 나무를 반만 보이게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선한 자와 악한 자가 섞여있는 화폭 속에서 십자가 나무가 없는 하단에는 구원받은 의인이 없는 지역임을 알게 됩니다. 참 희귀한 구성이죠? 참신하며 이렇게 생각해 내는 화가의 정신이 신비롭습니다.

프레젠테이션1alm.png 상단은 의인이 있고 하단에는 악인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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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화폭을 반으로 분할하는 역할 외에도 다른 역할이 있는데요. 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이 십자가 나무에는 예수의 손과 이름 모를 뒤편의 한 인물의 손이 닿아 있습니다. 손을 강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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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명을 참고로 하고 전체 그림을 다시 보실까요? 나무로 구성한 부분들이 눈에 띄죠? 중세 전후의 미술에서는 조금도 우연이나 화가의 손을 떠나 제작된 작품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의 설명을 통해 고전 명화 속에 내재된 <읽는 그림>의 묘미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스니다.


예수

이번엔 주인공인 예수를 볼까요? 주변의 시끌벅적한 상황과는 달리 고요합니다. 태풍의 한가운데인 태풍의 눈 안에 있는듯합니다. 조용하며 조금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처형장을 향하고 있는데요. 예수의 이런 표현이 가능한 것은 기록에 따른 것입니다. 일례로 폭풍이 몰아치는 배의 고물에서도 잠을 청했던 분의 위상입니다. 이에 관한 영상이 저의 유튜브 채널에 있으니 꼭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명화입니다. 채널 이름은 <내 집은 미술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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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자세히 다가가 볼까요? 오른쪽 감은 눈에 흐르는 눈물이 보이고, 성부, 성자, 성령의 하나님 되심을 알리는 세 줄기 황금선이 후광으로 뻗어나갑니다. 눈물과 이 후광은 멀리서 보면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입니다.


르네상스를 지나며 이 후광은 작아지거나 아주 옅게 표현되어 결국 사라집니다. 인본주의의 부상으로 인간의 모습을 강조한 결과 같습니다.


지금 피곤함이 극에 달했는지 그분의 손은 이미 시신의 형상입니다. 빛이 비치는 얼굴과는 너무 다릅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어두운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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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의 특징 중의 하나는 배경을 완전히 없앤 것입니다. 그렇죠? 왼쪽 상단에는 공간이 조금 있긴 하지만, 배경을 알 수 없는 어둠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나치기 쉬운 곳인데요. 이 부분에는 검은색 옷의 팔과 악한 인물의 무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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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 쪽으로 동그란 원들의 금속이 달려있죠? 이것은 십자가 나무 건너편에 있는 인물의 무기로 막대기 끝에 달린 철제고리입니다. 막대기를 꽉 쥔 그의 오른손이 보이죠? 엄청 험하게 생겼는데 막상 그의 무기는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같습니다. 이 화가만의 특별한 화풍입니다.


보기엔 무섭지만 유머와 상상력이 더해져 표현된 그만의 특이한 표현들입니다. 그의 화풍이 잘 드러나는 몇몇 작품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기회 되면 정밀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전에 몰랐던 내용들이 수북이 쌓여있으니 기대해 주십니다.


구레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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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무 밑에서 낑낑거리는 한 남자가 보이죠? 그림 밖으로까지 그의 힘쓰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인터넷을 살펴보니 얼떨결에 원치 않는 십자가를 지게 된 구레네 사람 시몬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사람이 정말 구레네 사람 시몬이 맞나요? 미술사학자들 조차 시몬으로 설명하고 있기에 그렇게 믿고 싶지만 저는 다른 사람으로 해석합니다.


왜 그런지 몇 가지 이유를 설명드리죠. 그가 걸친 갑옷과 반쯤 숨긴 얼굴과 그의 행동과 미술사에서 나타난 구레네 사람 시몬의 통상적인 표현 때문입니다. 먼저 그의 오른팔과 어깨를 보시겠습니까? 어두워 잘 보이지 않은데요. 아주 연하게 비치는 부분들을 따라 팔을 상상하며 찾으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될까 싶어 제가 화면을 조금 밝게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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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나무를 잡기 위해 고개를 꺾고 양손을 뻗고 있는 형상인데요. 그의 오른팔 의상이 검은색입니다. 그래서 어두운 바탕에 묻혀 이곳이 아예 검은색 지역이 된 것입니다.


이 사람을 추측할 수 있는 결정적 부분은입니다. 목을 보실까요?


목에 반짝이는 검은색 목걸이가 보이죠? 사실은 목걸이가 아니라 가슴에 걸친 금속갑옷의 테두리입니다. 화살과 창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입은 철로 제작된 흉갑임을(breastplate) 알 수 있고 오른쪽 어깨를 보면 팔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원형으로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분명히 이 인물은 군인입니다. 우연히 지나갔다는 구레네 사람 시몬일 가능성이 없음을 알립니다.


갑옷 바로 위에 남성의 목젖이 보이죠? 피부로 묘사된 몸과 갑옷에 비친 노란 금속의 재질이 다르죠? 금속임을 표현하기 위해 화가는 빛이 반사되게 표현했습니다.

이 처럼 금속에 빛을 반사시킨 곳이 또 한 군데 있는데요. 오른편 로마 군인의 철모입니다. 금속에 반사된 빛이 느껴지죠? 화가가 이 사람에 관해 알 수 있도록 관객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법을 활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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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1lkj.png 서로 상하 좌우로 대조와 대비를 활용해 두 인물들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가슴에 창이나 화살이 뚫지 못하게 입는 금속 갑옷을 입었다면 일반인이 아니라 로마 군병인 셈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 남성 얼굴을 보니 젊고 훈련받은 강인한 남성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보이죠? 우연히 지나갔다는 구레네 사람 시몬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남성은 누구일까요?


백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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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처형과 관련 있는 로마 군병은 백부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시 로마 군대의 장교로서 휘하에 약 100명의 병사를 지휘했던 장교입니다. 예수의 처형과 관련된 백부장은 십자가에서 죽어가는 예수를 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한 인물입니다. 주변의 사람들과는 달리 비방이나 조롱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얼굴을 반쯤 숨겨 표현한 이유로 보입니다.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마태복음 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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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에서 표현된 시몬을 통해서도 추측할 수 있는데요. 구레네 사람 시몬은 십자가를 지고 가거나 십자가를 지려고 행동하는 인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의 갑옷과 숨긴 얼굴 등을 통해 이 인물을 추정해 봤습니다.


(제가 그림 배경이 되는 성경을 기초로 도상을 찾아본 결과, 많은 경우 다르게 설명된 것이 많았습니다. 뒤늦게라도 검증을 거처 저의 새로운 해석으로 설명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미술사학자들이나 명화를 설명하시는 분들의 얘기일지라도 잘못된 해석이 있습니다.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는 다른 편에서 이 주제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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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처형에 늘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죠? 예수님 못지않게 주목을 끄는 두 강도입니다.


“강도 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마가복음 15:27)


이 두 강도들은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처형되었지만 그중 한 명은 복음을 믿어 천국 사람이 되었고 다른 한 명은 죽기까지 예수님의 구원자 되심을 거부했습니다. 그럼, 화가는 이 그림에서 두 사람을 어떻게 묘사했을지 한번 살펴볼까요?


교회 측에서는 이런 사실을 그림으로 그려 성도들에게 천국과 지옥에 대해 알려왔었습니다. 유럽 수도원에서 자주 보는 주제입니다. 복도에 걸려있던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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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N0572.JPG 선한 강도. 그래서 천사가 영혼을 데려가죠!
DSCN0573.JPG 악한 강도, 그래서 악마가 데려가려고 하고 영혼이 도망을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죄수인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포승줄입니다. 가슴을 보면 몸이 묶여있다고 알려줍니다. 그런데 꽤나 허술해 보입니다. 그렇게 보이죠?

구원받은 강도부터 볼까요? 단어에 어패가 있지만 소위 “선한 강도”라고 불리는 인물입니다. 그의 죄가 얼마나 중했는지는 가장 무서운 형벌인 십자가 처형을 당한 걸 보면 그의 악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기록을 보면 그는 십자가 위에서 손과 발이 모두 대못에 박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어떤 선한 행동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회개하고 주님을 구원자로 믿음으로서 구원받은 전도의 귀한 사례입니다.

지금 성직자들의 비방과 협박에 의해 죽음의 두려움으로 사색이 된 표정입니다. 얼굴이 벌써 시신으로 묘사되어 있죠? 이 화가는 성직자일지라도 잘못된 성직자는 이렇게 대 놓고 어리석은 자로 분류해 표현한 화가였습니다.


반면에 주님을 거부한 악한 강도는 어떤가요? 지금도 비방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네요. 소리가 들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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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


베로니카

이곳에 의문의 여인이 보입니다. 머리에 중세 여성의 모자를 쓰고, 예수님의 얼굴이 새겨진 흰 천을 펼쳐 보이고 있는 베로니카입니다.


골고다 언덕으로 피와 땀이 범벅이 되어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의 얼굴을 자신의 천으로 닦아드렸는데. 그 천에 주님의 얼굴이 새겨졌다는 전설입니다. 성경 기록에 없지만 그 내용이 기적적이며 여인의 순수한 신앙이라 회자된 이야기입니다.


베로니카 곁에 또 다른 여인이 있죠? 표정을 보면 시기와 질투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 그녀의 눈에 악함이 가득합니다.


의문의 인물

무지개 색의 고깔모를 쓴 인물이 보이죠? 이 인물에 대해 여러 해석들이 있을 겁니다.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예수님처럼 침묵 속에 눈을 감고 있고 화려한 색의 고깔모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선을 가장한 악한 인물로 보입니다. 그는 악함의 상징으로 묘사한 괴기스러운 표정이 없으며 희번덕거리는 눈이나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그래도 악한 인물로 추정하는 것은 그의 모자와 표정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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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추정할 수 있는 다른 인물이 이 그림 속에 있습니다. 유사한 모자를 쓴 사람입니다. 모자 윗부분이 없지만 같은 모자로 추정할 수 있죠? 그런데 위의 인물은 악한 사람으로 묘사되어 있기에 아래에 있는 사람 역시 악한 인물로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도형을 활용해 이 인물을 추측하는 것입니다. 입니다. 이 원 안에 의문의 인물도 들어 있음은 같은 악의 축에 속한 인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추리소설에서 범인을 색출할 때 범인의 주변 인물을 조사하죠? 간혹 그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사한 사람을 찾아 비교하시면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고전 명화 감상은 말 그대로 범인을 찾는 추리소설이기도 합니다.


떠나며

이 그림은 화가 보쉬가 죽기 1년 전에 완성한 작품입니다. 그만큼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보며 제작한 그림일 것 같습니다.

그림을 떠나며 바라보니 작품 속 두 개의 세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먼저는 눈 감은 고요의 세계와 눈 뜬 광기의 세상입니다. 중앙에 눈 감고 계신 예수님 눈에 내 눈 맞추면, 세상을 이기고 견디는 힘을 얻습니다. 반면에, 괴기한 군중들 눈에 내 눈을 맞추면 지옥으로부터 올라오는 혼돈과 광기와 불안의 세계가 나를 덮칩니다.


두 번째는 그림에 두 개의 소리 세계입니다. 푸른 초장을 흐르는 고요한 소리와 아수라장인 죄악 된 세상의 소리입니다. 중앙에 계신 예수님 입술에 내 눈을 맞추면, 잔잔한 시냇가에 있게 되고, 괴기한 군중들 벌린 입에 내 눈을 맞추면 꽹과리 징 안에 있게 됩니다. 그래서 화폭에 집중하면 “열린 입”에서 터져 나오는 볼멘소리와 주님이 주시는 침묵의 소리를 동시에 듣습니다.


함께 그림여행하며 붓으로 소리를 뽑아내는 화가만의 특권으로 창조된 중세 시기의 명화를 만나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저는 다음 그림 여행을 준비해 곧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주님이 주시는 평안에 머무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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