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인권, 그리고 민주를 만나는 역사교사의 나날들’
>> 편집부 정리
우리는 ‘3.1운동 100년, 민주적 가치를 실현하고 평화를 일구는 역사교육’이라는 2019년의 기조를 얼마나 실천했을까요? 100년이라는 시간이 주는 무게와 민주와 평화라는 거대 담론은 자신 있는 대답을 망설이게 합니다. 하지만 2019년의 하루하루를 허투루 살지 않았음을 수많은 일상의 사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계를 넘고자 했던 역사교사의 날은 수업공모 사업과 지역 모임을 만나면서 빛을 보았습니다. 전통의 자주 연수는 존폐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면서 힐링을 선물했습니다.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였던 직무연수와 특강은 지역의 선생님들까지 불러들였습니다. 국내외 단체와의 연대 사업은 모임의 위상을 높였고, 새로운 홈페이지와 다양한 형식의 홍보는 소통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온라인으로 진출한 회보와 역사유랑단 팟캐스트는 대중과 만나는 역사교육을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역사교육연구소와 함께한 2년간의 교육과정 디자인 프로젝트도 더 많은 역사교사를 만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2019년을 돌아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이유는 이 모든 것을 전국의 역사교사와 함께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역사교사의 삶과 수업 속에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살아 숨 쉬는 202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평화와 인권, 그리고 민주
2020년은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건이 참으로 많습니다. 한국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전태일의 죽음 50주년,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 등 묵직한 주제가 떠오릅니다. 이러한 역사의 기억을 어떻게 의미 있게 배우고 가르칠 수 있을까요? 한국전쟁에서 평화를 만나고, 전태일의 죽음에서 인권을 생각하고, 4·19혁명과 5·18 민주화 운동에서 민주를 이야기하는 수업을 상상해 봅니다. 또한 한 시간의 수업을 넘어, 교실의 경계를 넘어 학생과 교사들의 일상에서 평화와 인권, 그리고 민주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기대해 봅니다.
이를 위해 전국역사교사모임은 2020년에도 역사교사들이 일상 전반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으려고 합니다. 역사교사들이 전국역사교사모임을 만나는 장면마다 평화와 인권, 그리고 민주를 함께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드는 다양한 연수와 자유롭고 전문적인 연구가 가능한 연구모임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해외 답사나 역사 수업 교구 제작 등 회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담아내는 새로운 사업도 기획해보고자 합니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지역 모임의 능력 있는 선생님들이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 중앙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 보면 새로운 역사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한걸음 가까워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집행부서에 사무국 제도를 도입하여 안정적 조직운영 시스템을 준비하고, 집행부서원을 늘려 새로운 인재 발굴에 힘쓰고자 합니다.
2020년에는 드디어 2015 개정 역사과 교육과정이 현장에 적용됩니다. 새로운 교육과정을 적용한 다채로운 역사 수업이 펼쳐지는 학교를 그려봅니다. 역사교사들의 땀과 고민이 들어간 수업이 한 교실, 한 학교안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역사교사모임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역사교육 관계자와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한국사’의 경우 확장된 현대사의 틀 속에서 평화와 인권, 그리고 민주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사례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를 위해 역사과 교육과정 재구성의 방향을 제시하고, 다양한 수업 실천의 발굴 및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차기 역사과 교육과정을 대비하면서 새로운 역사교육의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작업도 역사교육연구소와 함께 진행하면서 역사교사의 나날들에 주목하는 한 해를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