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찾습니다.
마음 한편에는
꺼내지 못한 말들이
묵묵히 내려앉아 있습니다
누이는
낡은 서랍 깊은 곳에 손을 넣어
양말 두 켤레를 내주었습니다
살아생전 어머니가 사 두신 양말
내게 전해주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받아 든 손에는 떨림이 가득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생각은
꺼내보려 하지 않습니다
아픔과 슬픔의 기억이 가득한
어머니에 대한 생각은
꺼내보려 하지 않습니다
일 년에 두 번만
생각하려고 합니다.
가슴에 묻어두고
돌아오는 그 길에
저 멀리 어머니의 그림자가 손을 흔듭니다
나도, 아이도 잘 지내겠다고
힘차게 손을 흔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