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갠 거리

by 방석영 씨어터
IMG_4357_edited.jpg 비가 갠 거리 The street after rain (2021. ink on korean paper. 65x70)

나에게 정해진 일은 아무래도 어떤 정형화된 것이 아니어야만 하나보다. 'A'가 되어야지 하면 다른 사건이 벌어지고 이번엔 'B'가 되어야지 하면 또 어떤 사건이 터지니.

앞으로도 나는 'C'나 'D'는 될 수 없다. 비록 지금은 명명할 수 없는 그것이 나 이후에는 고유 이름을 갖게 되었으면 한다. 아직은 모양새 모를 그것이, 귀히 빚어져 너의 내음 풍기는 나의 동산 위에 세워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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