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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다리를 지나는 여인

by 방석영 씨어터
굴다리를 지나는 여인 Woman passing over an underpass (2024. ink on korean paper. 69x69)

자신의 지평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묵직한 마음덩이를 짊은 지게꾼처럼 엄청난 가능성이 그저 '유보된' 자일뿐이다. 하지만 외딴 이가 그 경계에 금 낼 때, 그 지게꾼은 툭 하고 유머를 던지게도 되는 것이다.

저것과 이것 사이, 그곳과 인간 사이, 너와 나의 사이. 사이의 물꼬가 틀 때 미루어졌던 '시작'은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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