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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티로스 Jul 15. 2024

마음의 닻을 잘 내리자.

잘 머무를 수 있어야 잘 산다.

우리 현대인들은 정말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가정생활, 직장 생활, 취미 생활, 친목 도모, 자기 계발 시간들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것만이 미덕은 분명 아닐 것이기 때문에, 자기의 속도에 맞게끔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얼마 전에 얘기한,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시간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자연 순리대로 살아가는 '원형의 시간'이 있고, 뭔가 좀 더 나아지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직선의 시간'이 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유튜버. 책 뚫기의 북라디오님의 생각)


이 두 가지 시간에 대한 생각은 어느 유튜버님의 말을 빌려 온 것인데, 정말 공감되는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원형의 시간'은 말 그대로 '치유의 시간'이다. 그 어느 누구도 성급한 성장을 강요하지 않는다. 자연의 순리대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봄 다음 여름이 오고, 여름 다음 가을, 겨울이 오듯이 시간의 흐름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 어느 것도 지나침이 없다. 


하지만, 보통 현대인들은 '직선의 시간'을 살고 있다고 본다. 좀 더 성장하려고 좀 더 잘 살아보려고 열심히 앞만 보고 나아간다. 하지만, 그렇게 앞만 보고 달리다가, 자기 몸을 무리하게 혹사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기가 조절할 수 있는 면역체계를 넘어버리면, 우리는 보통 질병을 얻게 된다. 그런 질병들이 심해지면, 사람들은 자연을 찾게 된다. 자연 속에 가서, '원형의 시간'으로 살게 된다. '직선의 시간'속에 살다가, '원형의 시간'. 즉 자연으로 들어가 살게 되면, 치유의 시간에 살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 본래대로의 몸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래서, 이 유튜버 작가님께서 하시고 싶은 말씀은, '직선의 시간'과 '원형의 시간'을 조화롭게 사용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지난번 글에서는 이렇게, 두 시간을 조화롭게 사용해 보라는 식으로 글을 마무리했었는데, 그럼 과연 조화롭게 시간을 사용하라는 뜻은 어떤 의미일까? 고민스러웠다. '직선의 시간'에 살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질병이 따라오는 것일까?라는 반문도 생겼다. 



그런 질문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하고 있는데, 나름대로의 깨달음이 왔다. '직선의 시간'에 살면서, 질병이 나지 않을 것 같은 깨달음이 왔다. 그것은 바로, '머무르기'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 중에, '마음의 닻 내리기'.


우리 현대인들이 질병이 생기는 여러 이유 중에 하나가, 아마 '스트레스'일 것이다. 해야 할 일이 많은데, 그 일을 다 처리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 이은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고, 또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성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제 자리인 것 같아서, 나만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불안감 때문에, 우리는 보통, 지금 한 가지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뭔가를 생각하게 된다. 왜 마음이 급하기 때문이다.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그다음 일이 걱정되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어떤 일을 하면서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된다. 이런 마음이 힘들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몸과 마음이 분리될 때, 스트레스가 시작되고 그 스트레스가 좀 더 쌓이게 되면, 마음의 병이 생기고 면연체계가 무너지게 되면서 질병이 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서, 자연으로 돌아가야만 할까? 그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직선의 시간'속에 살아야 하는 현대인에게는 마냥 좋은 해결책은 아니다. 그럼 '직선의 시간'에 살면서, '원형의 시간'속에 있을 수 있는 것이 있다. 


'그 순간에 머무는 것'이다. 즉 몸과 마음을 함께 두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될 때, 우리의 불안이나 스트레스는 거의 없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명상'하는 것과 같다. 꼭 '명상'한다고 해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요가를 하면서도 자신에 몸 자극에 집중해 보고, 걷기나 운동을 하면서도 움직여지는 근육에 집중해 보고,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것들에 집중해 보고, 요리를 하면서도 재료에서 나는 냄새에 집중해 보려고 하는 '그 순간에 머무르기'가 충분히 연습이 된다면, 우리의 불안이나 스트레스는 적어질 것이다. 


하나만 생각하자. 우리의 불안은 '몸과 마음이 분리될 때, 생길 수 있다. 그러니, 어떤 일을 할 때는 그 마음의 닻을 마음의 바닷속, 바닥으로 닻을 내렸다고 생각해 보자.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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