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Jesselton Quay 제셀톤키 제셀톤퀘이 JQ
밤 12시 40분,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긴 비행 끝, 저희 세 가족은 곧장 차를 타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왜냐하면, 도착 전에 제셀톤키(Jesselton Quay) 콘도를 코타키나발루 한 달 살기(30박)로 예약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낯선 나라, 생소한 환경 속에서 방황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장기 거처를 천천히 알아보기로 하고, 먼저 30일간 머물 곳을 미리 확보한 것이죠. 아이가 함께였기에 도착하자마자 안정된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 시작을 제셀톤키에서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지금 돌아봐도 참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제셀톤키는 코타키나발루 시내 북쪽 바닷가에 위치한 고층 콘도입니다. 한국분들의 여행후기에서는 제셀톤퀘이라고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는데, 현지에서는 ‘퀘이’보다 ‘키’로 불리고, 줄여서 JQ라고 하면 대부분 알아듣습니다.
총 32층, 두 개의 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고층에서 내려다보는 뷰와 중심지 접근성이 큰 장점입니다. 특히 수리아사바몰과 가야스트리트가 도보권에 있어 차량 없이도 생활이 가능했습니다.
저희 세 가족은 침실 2개, 욕실 2개 구조의 유닛을 선택했습니다. 어른 둘과 아이 한 명이 지내기에 충분한 공간이었고, 간단한 요리도 가능해 한 달간의 일상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에어비앤비답게 숙소마다 조금씩 인테리어나 침대 구성이 다르지만, 저희가 머물렀던 곳은 깔끔하고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바다를 마주한 고층 뷰는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더할 나위 없었죠.
코타키나발루 한 달 살기 가족 단위 생활자에게 꼭 필요한 수영장과 놀이터도 훌륭했습니다. 7층 인피니티 풀은 한쪽이 어린이 풀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물놀이하기 좋았고, 모래놀이터는 오전 그늘 덕분에 한참을 놀 수 있었습니다.
헬스장은 32층 전망대와 함께 구성되어 있었는데, 전망 감상 장소로 더 자주 이용했을 정도로 멋진 뷰를 자랑합니다.
제셀톤키의 또 다른 매력은 생활 편의시설입니다. 건물 내 1~2층에는 편의점, 세탁방, 마사지숍, 다양한 식당들이 입점해 있어 별도로 멀리 나가지 않아도 거의 모든 일상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자주 갔던 곳은 무한리필 훠궈 식당이었고, 최근에는 한식당도 몇 곳 들어와 입맛에 맞는 식사를 찾기 쉬웠습니다.
고층 유닛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뷰’였습니다. 해 질 녘 창밖으로 펼쳐지는 남중국해의 노을은 매일 봐도 질리지 않았고, 아침 햇살은 긴장됐던 이주 초기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듯했습니다.
30일 동안 같은 곳에 머무르면서 ‘이 도시와 천천히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어떤 날은 그냥 하루 종일 숙소에 있어도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제셀톤키는 비교적 새 건물이지만, 많은 이용객이 오가다 보니 개미나 바퀴벌레에 대한 후기가 종종 보입니다. 저희는 다행히 벌레를 마주치지 않았지만, 객실 내 음식물 처리와 청결 유지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사전에 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약 전 호스트에게 “청소가 잘 되어 있는지”, “벌레 문제가 없는지” 미리 메시지를 보내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해당 대화를 바탕으로 빠른 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팁은, 같은 가격대라도 유닛마다 구조와 침대 배치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어떤 숙소는 쇼파베드까지 있어 3인 가족이 편하게 잘 수 있지만, 어떤 곳은 침실이 좁고 거실이 넓은 대신 불편할 수 있습니다.
후기와 사진을 꼼꼼히 비교해 보시고, 때로는 정중하게 호스트에게 가격 협상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에어비앤비만의 매력이기도 하니까요.
한 달이라는 시간. 여행으로는 길고, 이주에 비하면 짧은 시간. 그 시간을 코타키나발루의 바닷가에서, 제셀톤키라는 공간 안에서 보내며 우리는 이 도시와 천천히 호흡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혹시 코타키나발루에서 단기 숙소를 찾고 계신가요? 제셀톤키는 여행자에게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이에게도 괜찮은 시작점이 되어줄 거예요.
제셀톤 키에 대해 추가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