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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크샐러드 Jul 12. 2018

[펀드,ETF도전기] 펀드 기준가격이란?

펀드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인 기준가격을 차근차근 알아봅시다!

이번 칼럼은 [펀드•ETF 투자 도전기] 보수와 수익률의 상관관계 에 이어서 연재됩니다.  


이번 7편부터는 펀드에서 제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할 수 있는 기준가격, 좌수 그리고 평가금액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기준가격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펀드의 기준가



위의 그림에서 ④기준가(기준일 2018-04-03)를 보게 되면 1,016.17원(▼-2.63)이라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윗칸에 위치한 수익률(3개월 -1.76%)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겠는데, 기준가는 조금 어렵지요? 그 기준이 무엇이고, 변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이죠.  

 

모든 펀드는 처음 만들어질 때 기준이 되는 ‘기준가격’이란 것을 설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상품으로 예를 들자면, 기준가격은 상품이 만들어지고 출시될 때 처음 책정된 소비자 가격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대개 1,000원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만들어진 펀드에 가입(중간에 가입할 경우에는 가입 다음날(오후 3시 이전 가입시)의 기준가가 적용됩니다)하게 될 경우, 그 펀드는 1,000원의 기준가격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죠.  

 

시작 시점의 기준가는 고정되어 있지만, 주식시장의 주가가 매수, 매도에 의해 매일 움직이는 것처럼 펀드의 기준가격 또한 매일 변동하게 됩니다. 이는 펀드 안에 다양한 개별 주식, 채권, 금융상품 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펀드 매니저가 이런 상품들을 매일 사고 팔거나, 또는 거래하지 않을 지라도 시장에서 해당 상품의 가격이 매일 변동되기 때문이죠. 즉 펀드의 기준가격은 금융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계속해 움직일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움직임을 정리하여 다음날 변동된 기준가격으로 고시하는 겁니다. 이해되시죠?  

 

위 펀드의 ④기준가(4월 3일 기준)는 1,016.17원으로 고시되었는데, 만약 여러분이 기준가 1,000원일 때 펀드에 가입하였다면, 펀드 수익률은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기준가의 변동 

 

조금 더 자세히 기준가격에 대해 알아보죠. 아래의 표는 트러스톤칭기스칸 펀드의 2018년 4월 2일부터 6일까지의 기준가 변동표입니다. 


표, 펀드 기준가 변동표 (2018.4.2~4.6)


4월 4일의 기준가가 위 그림에서 확인한 ④기준가 1,016.17원과 일치하죠? 즉 4월 3일의 움직임을 정리해 다음날인 4월 4일 기준가로 고시한 겁니다. 등락폭은 -2.63원, 그리고 등락률은 -0.26%고요. 이런 식으로 기준가는 매일 변동되고,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펀드의 수익률 또한 등락을 거듭하게 되는 겁니다.  


 위의 표를 살펴보니 4월 5일 기준가가 전날에 비해 무려 -12.63원, 등락률로는 -1.24%나 빠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준가는 전 거래일의 변동에 의해 고시된다고 했죠? 그렇다면 4월 4일 주식시장 또한 상당한 변화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한번 확인해 볼까요? 


표, KOSPI 지수 변동표 (2018.4.3~4.5)

펀드 기준가의 움직임과 유사하게 4월 4일의 KOSPI 지수가 무려 34.37포인트 빠지며 약 1.41%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펀드 또한 -1.24%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거고요. 그래도 다행인 건 다음날인 4월 5일에는 KOSPI 지수가 다시 올라 1.22%의 상승률을 보였고, 펀드 수익률 또한 1.3%의 플러스를 기록함으로써 전날의 마이너스를 다 만회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약간 상회한 실적을 보였네요.  
 



펀드는 생일날에 결산이란 걸 한다 

 

자, 위와 같이 기준가를 이해하면 되는데, 여기서 한가지 더 유의해서 보실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1년에 한번, 펀드 기준가가 주식시장의 움직임과는 상관없이 큰 변동을 보인다는 겁니다. 다시 표 하나를 보시죠. 


표, 펀드 결산일의 기준가 변화 


표에 의하면 2017년 6월 26일에 1,087.43원이었던 기준가가, 다음날인 6월 27일에는 무려 87.43원이나 폭락했습니다. 등락률로 따지면 무려 -8.04%의 수익률을 기록한 겁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나요? 오른쪽의 등락률에는 0.21%의 플러스 수익률이 적혀져 있으니까요. 전혀 앞뒤가 맞지 않죠? 



여기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이 펀드의 히스토리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맨 앞의 펀드 그림을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④기준가의 오른쪽 옆 칸에는 이 펀드의 총규모가 736.65억 원이라 설명되어 있는데, 총 규모 옆 괄호 안에 ‘운용시작일 2008-6-27’이란 문구가 적혀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확인하셨나요? 바로 이 날이 펀드의 생일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회사로 따지면 창립기념일이라 할 수 있죠.  


운용시작일과 기준가가 무슨 관계가 있냐고요? 아주 큰 연관이 있습니다. 펀드는 기업처럼 1년에 한번 회계상의 결산(決算) 작업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결산을 바로 펀드의 생일날이라 할 수 있는 운용시작일(=설정일)에 하는 겁니다. 결산을 하는 이유는 펀드를 운영하는 동안 발생한 배당금, 이자와 같은 이익금을 분배하기 위해서인데, 그렇게 본다면 펀드 결산은 마치 조촐한 생일 파티를 하는 개념이라 봐도 무방하겠지요? 파티가 끝난 후에는 뭘 해야 할까요? 당연히 정리를 해야지요. 그 정리작업이 바로 기준가를 다시 원래의 시작가인 1,000.00원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고요. 이해되시죠?  


그런 이유 때문에 위의 표에서 보는 것처럼 6월 27일의 기준가가 1,000.00원이 된 겁니다. 그렇다면 전 거래일 대비 줄어든 87.43원만큼의 기준가, 즉 이익분배금은 어디로 간 걸까요? 설마 자산운용사나 판매사에서 꿀꺽(!)한 건 아니겠지요? 물론 그럴 리 없죠. 만약 그렇다면 그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 어느 누구도 더 이상 펀드거래를 하지 않게 될 테니까요. 이익분배금은 대개 펀드에 재투자됨으로써 그만큼 펀드의 규모가 더 커지게 됩니다. 그것을 개인이 알 수 있는 방법은 결산일에 자신이 보유한 펀드의 좌수를 확인해 보면 되는데, 운용사에는 대개 이익분배금을 현금으로 주신 대신 개인별 좌수를 증가시켜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좌수는 무엇일까요? 좌수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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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차칸양
<불황을 이기는 월급의 경제학> 저자로, 경제공부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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