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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크샐러드 Aug 08. 2018

'실효금리' 믿고 대출 받았을 때 당신에게 일어날 일

실효금리 함정에 빠지지 말고 상환 방법, 원금, 이자를 꼼꼼하게 확인!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상담받던 직장인 서씨. 현재 대출금리를 묻자, "실효금리 3.6%다"라는 답변을 받는다. 금방 갚을 생각에 대출금리도 낮고 일석이조네 싶었던 서씨는 앞 뒤 가리지 않고, 바로 대출 신청을 했는데...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중도상환을 하려고 한 서 씨는 깜짝 놀랐다. 분명히 갚을 만큼 갚았다고 생각했을 때, 생각보다 많은 원금이 남아있는데다 중도상환 수수료까지 있어서 비용이 배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대출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표면금리와 실효금리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대출 뿐만 아니라 적금이나 은행 상품을 가입할 때도 표면금리와 실효금리라는 말은 빠지지가 않는다.


그런데 실효금리가 낮다는 말에 덜컥 가입한 대출 상품이 나중에 중도상환이라는 변수를 만나면, 오히려 손해를 야기시킬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서 씨의 예를 살펴보자


대출 상담을 받으러 간 서 씨, 은행 직원에게 현재 대출 금리를 묻는다. 그러자 은행원은 "표면금리는 9.6%, 실효금리는 3.6% 다. 3.6% 금리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답변 한다.




표면금리? 실효금리?


표면금리는 말 그대로 겉 표면에 드러나는 약정금리다. 


실효금리는 실질적으로 약정기간이 끝난 후에 내가 낸 총 이자비용을 원금으로 나눈 값으로 다시 말해 대출받은 사람이 부담하는 실제 금리를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의 대출을 연 20%의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1년에 1000만원의 원금과 200만원의 이자가 나온다. 5년 약정으로 대출을 받으면 원금 1000만원에 1000만원의 이자, 그러니까 총 2000만원의 원금과 이자가 적용이 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신용대출 상품은 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이 많다는 것.



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은 원리금(원금+이자)을 매 기간 균등하게 갚아나가는 방식으로, 부채상환액을 매달 같은 금액으로 계속해서 상환한다. 초기에는 원금 상환 비중보다는 이자 지출액의 비중이 높지만 점차 원금의 상환비율이 높아져 가는 형태다.


다시 말해 줄어든 원금에 대해 이자가 적용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납입하는 이자금은 뒤로 갈수록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원리금 균등상환방식을 적용하면 대출원금 1000만원 시 총 대출이자로 589만6330원이 발생하게 되고, 총 상환금액이 1589만6330원이 발생한다. 앞서 이야기한 1000만원의 이자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납입한 이자액이 5년간 590만원 정도인 것이다. 연금리로는 약 120만원 정도니까 실효금리가 연 12%정도 되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금리의 높은 표준금리만을 이야기 듣다가 실효금리를 들으면 금리가 갑자기 낮아지니, 이 부분에 혹해서 대출상품을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출상품을 가입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으니 바로 중도상환이다.


앞서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은 매달 똑같은 금액을 납입하지만 원금비율이 대출 발생일 때는 적었다가 계약기간이 만기될 시점에 원금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방식이다.


매달 같은 돈을 냈지만 초반에는 원금비율이 낮기 때문에 중간에 대출을 상환한다고 했을 때에 생각보다 많은 원금이 남아있게 되며, 여기에 중도상환 수수료까지 있어서 오히려 비용이 배가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은 대출을 받을 때는 계산하지 못해 중도상환을 하려다 깨닫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


대출을 받을 때 금융사에서는 대출을 유도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더 낮은 실효금리를 강조하곤 한다. 하지만 단순히 실효금리만 생각하고 대출을 받았을 때는 중도상환을 하려다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나의 자금 상황과 중도상환기간을 꼼꼼하게 잘 따져서 대출 계획을 세워야겠다.


>> 나에게 딱 맞는 '확정금리' 대출 상품을 알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Written by 박주연  

알아두면 돈이 되는 경제상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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