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뱅크샐러드 Jan 31. 2017

해외 결제 금액, 구매한 날 환율을 기준으로 계산?

카드 내역서 받고, 즐거웠던 여행의 기억 망치지 마세요!  

#해외여행을 간 직장인 김 모씨. 

방문한 아웃렛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고는 "아,오늘 환율이 얼마니까 이 정도 가격이겠구나!" 이리저리 가격을 따져본 후에 물건을 구매했다. 그런데 나중에 카드요금이 청구되었을 때, 결제된 날짜도 다르고 예상보다 더 많은 금액이 청구된 것을 알게 됐다.











어떻게 된 일일까?



해외 여행 시 한 두 번씩은 모두 겪어봄직한 일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흔히 물건을 살 때 결제 당일 환율로 금액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해외에서 내가 카드를 사용하면, 해외의 가게나 쇼핑몰 주인에게 내가 가입한 카드 회사는 내가 쇼핑한 나라의 돈을 구해서 보내준다. 그 가게가 카드 회사의 전산으로 연결이 되어 있으면 바로 청구를 하니까 내가 계산한 날의 환율과 큰 차이가 없지만,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가게 주인은 카드 전표를 모아놓았다가 한 번에 카드 회사에 보내게 된다.


그러면 카드 회사는 전표가 들어오는 날을 기준으로 그 가게 주인에게 돈을 지불하게 되므로 그 날의 환율이 적용되는 것. 그래서 결제일과 청구일 사이에 통상 2~4일의 시차가 발생하게 되고 결제금액도 달라지게 된다.


때문에 해외에서 긁은 카드 대금이 청구되는 날은 "가게 주인이 결제신청을 해서 카드회사가 대금을 송금해주는 날"로 신용카드사가 판매사에 돈을 지불할 때 결정된다.


환율에 큰 변화가 없을 때는 상관없겠지만, 문제는 환율이 급변동할 때는 가격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카드로 결제하는 것은 환전한 돈을 사용할 때보다 훨씬 더 손해가 크다. 카드 승인일과 전표 매입일 사이에 환율이 불리하게 변한다면 청구금액도 자연스레 늘어나기 때문에 해외에서 결제를 할 때는 환율 변화를 잘 살핀 후 무엇이 더 유리한지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이 밖에도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1. 해외결제 수수료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는 수수료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해외송금시 적용되는 환율인 전신환매도율이 적용되며 보통 기준환율보다 1% 가량 높다. 여기에 추가로 해외결제수수료율이 1.2~1.5% 더해져 2~3% 정도 수수료가 붙는다. 




2. 결제는 현지통화로


또한 결제 방식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카드결제 후에는 반드시 영수증에 결제금액이 원화(KRW)금액으로 표시돼있는지 현지통화로 표시돼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원화결제서비스(DCC)가 적용되어 더 많은 수수료가 부과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화결제서비스는 신용카드 사용 시 원화로 물품대금을 결제하는 경우 이를 현지 화폐단위로 바꿔 다시 청구를 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 외국에서 원화결제가 가능하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제공 주체는 비자, 마스터 등 국제 브랜드의 가맹점인데 이러한 복수 통화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휴업체 등과의 약정에 따라 고객에게 수수료를 청구한다. 일반적으로 국내 공급량이 많은 미 달러화와 같은 주요 통화는 환전수수료율이 2% 미만이지만, 동남아시아 국가 등 유통물량이 적은 통화의 경우에는 환전 수수료율이 4~12% 수준이기 때문에 꼭 따져봐야 한다. 


만약 영수증을 확인했을 때 원화 금액으로 표시돼 있다면, 즉시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결제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해외결제시 최종적으로 나에게 청구되는 금액은 "구입한 상품가격 + 국제 브랜드 수수료 + 국내 카드사 수수료" 이렇게 계산이 되고, 카드 결제일은 ‘신용카드사가 판매사에 돈을 지불할 때’라는 것을 기억하자. 



[같이 보면 좋은 글]

해외여행 할 때 : 신용카드 vs 환전

해외에서 카드결제할 때 모르면 안 되는 8가지

해외여행 갈 때 조심해야 할 신용/체크카드 주의사항!(카드뉴스)




Written by 박주연
경제전문채널 아시아경제TV의 앵커이자 박주연의 팝콘경제를 연재하고 있는 박주연입니다.늘 어떻게 하면 좋은 정보를 조금 더 쉽게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연구합니다. 취재를 통한 경험으로 생활 속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경제상식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직장인이 노후에 '나의 인생'을 살기위한 현실적인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