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의 기쁨

택배 보내러 가는 길

by 반나무


삶에서 유독 에너지가 많이 드는 때가 있다면,

어쩌면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내 시간을 끌어당기는 대상에 더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본다.

결국 삶을 충실히 살아내는 수밖에 없다.

애쓰고 버티다 보면 간혹 균형이 절묘하게 맞아 보이는 순간이 온다.

그 찰나를 모으기 위해, 엉망진창인 내 삶을 사랑하기 위해

오늘도 글을 쓴다.

_손현


얼마 전 읽은 <에디터의 기록법>에서 만난 문장.


고스란히 적어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더니

친구가 꼭 자기에게 한 이야기 같다며 DM을 보내왔다.


며칠 후, 친구에게 책을 보내줄까 싶어 물었더니

때마침 장바구니에 담는 중이었다 답이 왔다.


그리고 오늘 점심을 먹고

택배를 부치러 쫄래쫄래 근처 편의점에 다녀왔다.


날씨가 추워진 후로

점심 후 산책을 전혀 하지 않았었는데

친구 덕분에 오랜만에 상쾌한 시간을 맞았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나의 흔적이 남겨진 책이

친구에게는 또 어떤 의미로 읽힐지 기대가 되었다.


2026.01.30






이전 29화1월 28일의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