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향해
아직 달이 떠있는 어둠만이 자욱한 시간
우리는 바다로 뛰어 들었다.
빛이 없어 색 없이 어둑한 바다는
아침 잠 없는 부지런한 포식자들로 가득했다.
참치와 전갱이가 떼로
온 사방에서 튀어나왔다.
화면 속에서만 보던 웅장한 모습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만난 날.
또 한 쪽은 고요하게
흔들리는 물살에 따라
오른쪽, 왼쪽으로 흔들리는
다양한 물고기들로 가득했다.
이토록 바다는
크기도 서로 다르고
모양새도 서로 다른
말그대로 형형색색의 공간.
바다에 들어가면
늘 다양함이 무엇인지 배운다.
그렇게 바다에서 한참의 시간을 보내고
찬찬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어느새 떠오른 태양의 빛을 따라
떠오르던 순간이
반짝반짝 남은 날이다.
2026.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