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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짝반짝 Jun 07. 2024

ㅠㅠ

이번 주에는 내내 몸살이 났다. 아이 힘들어 ㅠㅠ 오늘은 오전일정과 오후 레슨이 있어 바빴다. 선생님과 폭풍수다를 떨고 맛있는 빵집에서 빵을 사고, 올리브영에서 이것저것 쇼핑을 했다.

그러다 대학원 기말과제 기한이 하루 앞당겨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ㅎㅎㅎ 3일밖에 안 남았는데? 나는

중간과제부터 매주 제출하는 과제까지 전부 미뤄놓아 이제는 진짜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ㅎㅎㅎ 운전을 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극심한 피로가 느껴졌다. 아 ㅠㅠ 너무 벅차다. 대학 다닐 때의 느낌이랑 똑같다. 공부를 제대로 해내고 있지도 않은데 억지로 통과만 하면서 가고 있는 느낌인데 그마저도 내게 벅차서 자신이 없다. 너무 피곤해서 과제고 뭐고 미루고 재수강을 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대학을 다닐 때도 너무 힘들어서 그냥 하루 며칠만이라도 쉬고 시험을 건너뛰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오죽하면 시험 전날에 학교 기둥을 두드리며 학교가 폭싹 무너지지는 않을까 기대했다. 나는 어릴 때부터 하기 싫은 일은 정말 진심으로 하기 싫어했다. 인생이 힘들고 원하는 것도 없고 의욕도 없으니 그랬겠지. ㅠㅠ 대학원도 그전부터 생각이 있어도 정작 찾아서 할 생각은 없었는데 다른 사람에게 권유를 받아 ok를 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수업은 재밌지만 과제를 위한 영상은 번역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답답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나는 왜~~~ 그냥 청강만 하지 않았던 것일까?? 이 자격이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다고ㅜㅜ 아마 물론 하나님이 쓰셔야 해서 그렇겠지 ㅠㅠㅠㅠㅠㅠ…….

2년 뒤에 이 과목 실시간 강의가 다시 열린다고 하는데 그때는 제대로 번역이 된 영상으로 개선이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냥 때려치울까~~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생각해 보니 또 똑같은 과목을 두 번 듣는 것도 너무 지겨울 것 같았다. 그냥 한방에 끝을 내자. 대학을 다닐 때도 매 학기마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유급을 당해 전 과목 재수강을 하게 되면 ‘이 고생을 절대 두 번 할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겨우 버텨냈다. 똑같은 고생은 한 번에서 끝내자~~~!

ㅠㅠ 붓기는 다시 심해지고 잇몸도 욱신욱신 머리도 지끈지끈 ㅠㅠ 밥을 먹으면 다 탈이 나고 기력이 없다 ㅠㅠ 힘들다~~~ 시원한 수박주스나 시켜먹어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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