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다리

by 이정석

너는 건너고

나는 파고든다


하나의 지점에서 지점으로

향하는 너

그늘진 구덩이 속으로

침잠하는 나


같은 시간, 같은 장소

너에게는 연결이 되고

나에게는 고립이 된다


그렇게 우리는

닿을 수 없는 순간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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