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찾아와 말했다
가슴이 물이 찬 듯
먹먹하고 간지러워
잠을 못 자고
숨도 못 쉬겠어요
언제부터죠?
나는 물었다
그녀가 떠나고 나서요
그가 답했다
그의 심장에 못을 대고
망치질을 시작했다
못이 손톱만큼
심장에 박힐 때마다
그의 입에서는
핏덩이와 함께
비명이 쏟아져 나왔다
마침내 못머리까지
가슴을 파고든 뒤에야
입가의 핏물을 닦으며
그는 말했다
이제 겨우
숨이 쉬어지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당신은 누군가요?
산타인가요?
혹은 오즈의 마법사인가요?
나는 답했다
악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