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든다
하늘에 닿은
너울을 본다
선명한 너울 너머로
구름과, 햇살과
내 늙은 시야로
선이 무뎌진 너울이
하나, 둘,
그리고 또 하나
먼 바다처럼
겹겹이 밀려난다
그 흐린 선조차
바다에 줄 이은 너울처럼
겹치고 겹치며
세상을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