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가 있었어요
빗자루에 쓰이던
그 흔하디 흔한
나무였지요
싸리눈이 있어요
쌀알이 부서진 것처럼
잘게 쪼개진 눈
우리가 보는 그
단단한 조각, 혹은 알갱이
당신은 싸리를
기억하나요? 아니죠?
그래서 우리는
싸락을 싸리라 부르며
오래된 기억을 새겨요
모든 잊힌 것들을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기억해요
사실과 다른
빗댐을 빌려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