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첫 상담: 엄마 보호자가 사라질까 두려워요

트라우마로 인한 분리불안

by 바람꽃


상담일자: 2023년 4월 10일

내담견: 롱롱이

견종: 미니어처 푸들 (본견은 스탠더드라고 생각)

연령: 8세+ (중년)



상담내용


그날은 아침부터 순조롭지 않았어요. 엄마 보호자는 산책하는 것도 잊고 분주하게 움직였고 저는 몹시 불안해지기 시작했죠. 심지어 아침밥 주는 것도 잊었는지 제가 매우 불만스럽게 끙끙대니 그제야 설렁설렁 밥을 챙겨주더군요. 물통에 물도 비어있었죠. 이거 뭐가 잘못됐다 싶었어요.


사실 예전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기억이 있어요. 거의 매 년 일어나는 일이긴 한데 대략 일주일 가량 거대한 상자 두세 개가 거실 한가운데 펼쳐지고 엄마 보호자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해요.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저는 집단 분리소(애견호텔)로 보내지는 거죠.


처음 집단 분리소로 보내졌던 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좁고 답답한 우리 안에서 저는 하루 단 두 번 큰 일을 해결하기 위해 짧은 외출이 가능했어요. 그리고는 밤새도록 꼼짝도 못 하죠. 게다가 덩치 큰 녀석들이 우리 밖으로 하얀 이를 드러내며 위협할 때면 내심 간담이 싸늘해져서 죽을힘을 다 해 짖었어요. 긴장하느라 깊이 잠들 수도 없어고 너무 짖어서 목도 쉬어버렸죠. 식탐이 무척 많은 저였지만 밥도 잘 넘길 수가 없었어요. 처음 며칠은 엄마 보호자가 그리워 눈물만 났어요. 그럴 때마다 엄마 보호자가 챙겨준 작은 담요에 코를 박고 잠을 청했죠.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저는 제가 버려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루는 분리소 삼촌이 커다란 손을 뻗어 저를 우리에서 꺼내주더군요. 왠지 제 가슴이 콩닥거렸어요. 이어 삼촌은 꼬질꼬질했던 저를 뽀송뽀송하게 단장시키곤 어딘가로 출발하는 거예요. 세상에. 엄마 보호자를 만났어요. 저는 꼬리가 떨어질까 봐 조금 염려되었지만 젖 먹던 힘을 다해 꼬리를 흔들어 엄마에게 알렸죠. "엄마 엄마 엄마, 저 너무 좋아요. 엄마를 다시 만나서 정말 너무 신나요."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고 나니 이제는 거대한 가방만 등장해도 대충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아는 거죠. 언젠가부터 엄마 보호자는 집단 분리소의 우리 중에서도 제일 크고 쾌적한 곳으로 저를 보내주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을 떠나는 건 저에게 너무나 힘든 일이었어요. 그리고 그날은 더더욱 불길한 예감이 들었죠.


아침부터 정신없던 엄마는 택배 아저씨의 벨 소리도 듣지 못했는지 주방에서 나오질 않았어요. 늘 그렇듯 제가 큰 소리로 엄마에게 택배가 왔으니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알렸죠. 정말이지. 제가 없으면 택배는 어떻게 될지 걱정이에요.


엄마 보호자는 역시나 정신없이 현관문을 열고 택배 아저씨의 물건을 받아 들었어요. 마침 제게도 올 간식 택배가 있었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적극 냄새를 맡았는데 없길래 혹시 문밖에 택배 꾸러미에 있나 해서 잠시 현관문 밖으로 나왔어요.


그런데 그때였어요. 쿵-! 하고 어느새 현관문이 닫혔고 택배 아저씨는 바쁘게 상자들을 챙기더니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제가 의아한 표정으로 택배아저씨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는데 아저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급히 계단 아래로 사라졌죠. 순간 저는 얼어버렸어요. 문은 닫혔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어요.


혹시나 해서 문을 두드려봤지만 역시나 정신없는 엄마 보호자는 듣지 못했어요. 저는 몇 번 문을 긁다가 포기하고 그렇게 건물 밖으로 나왔답니다. 어차피 내일이면 가족들이 떠나고 나는 집단 분리소(애견호텔)로 보내질 테니까 차라리 잘됬다는 생각도 좀 들었어요. 게다가 목줄 없이 외출한 건 처음이어서 그런지 왠지 신이 났죠. 앞으로 닥칠 일은 까맣게 잊은 채 말이죠.


전 일단 밖으로 나갔어요. 그런데 단지를 나오자마자 앞쪽에 엄마 보호자가 보였어요. 엄마 보호자는 늘 마법처럼 사라졌다 마법처럼 나타나곤 하거든요. 저는 힘차게 꼬리를 흔들며 엄마 보호자 쪽으로 다가갔고 언제나처럼 엄마 종아리에 반갑게 콧도장을 쿡 찍었어요. 앗차, 엄마 냄새가 아니었어요. 깜짝 놀란 아주머니가 저를 내려다보고 있는 거예요. 잠시 멈칫했지만 저는 왠지 엄마를 닮은 아줌마가 좋았어요. 아줌마도 제가 좋았는지 하얀 이를 드러내고는 활짝 웃으시더니 저를 안아 올렸죠. 엄마 품보다는 덜 따뜻했지만 배도 좀 고프고 해서 아줌마에게 몸을 맡기기로 했어요. 조금 있다가 엄마 보호자가 마법처럼 나타나 저를 데려갈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줌마네 집에는 갈색 푸들 두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아줌마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저를 바닥에 내려놓았고 녀석들이 달려와 제 응꼬 냄새를 맡기 시작했죠. 아주 무례한 녀석들이었어요. 저는 수치감에 버럭 화를 냈는데 그중 한 녀석이 순식간에 저를 바닥에 드러눕히더군요. 유난히 눈이 부신 그 집 형광등에 눈이 따끔했고 저는 문득 오늘 아침 제 눈곱을 떼주던 엄마 보호자가 생각났어요. 그리고 어쩌면 다시는 엄마 보호자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후 며칠이 지났을까요. 저녁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잔뜩 웅크리고 현관문 앞에 앉아있었는데 어렴풋이 방에서 엄마 보호자 목소리가 들리는 게 아니겠어요! 곧이어 아주머니 슬리퍼 끄는 소리가 가까워지더니 엄마가 작은 상자안에서 저를 부르는 모습이 보였어요. 제가 엄마 모습을 보았을 때 제 가슴이 얼마나 터질 것 같았는지 아마 모르실 거예요. 저는 당장 엄마를 만나야겠다고 폴짝폴짝 뛰어올랐지만 롱롱이를 부르던 엄마 목소리는 이내 사라지고 말았어요.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가 없었고 저는 그날 밤도 현관문 앞 차가운 바닥에서 내내 엄마를 기다렸어요.


다음 날 아침 일찍 집단 분리소 삼촌이 나타났어요. 저는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이번에도 분리소로 보내졌죠. 그런데 며칠이 지난 후 마법처럼 엄마가 나타났어요. 엄마는 저를 보더니 숨이 막히도록 한참을 안고선 끙끙거렸죠. 저는 엄마 보호자가 어딘가 아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엄마 얼굴을 정성껏 핥아주었어요. 아빠 보호자도 언니 보호자도 그날따라 저를 만지며 좀 귀찮게 했지만 기분은 썩 나쁘지 않았어요.


그날 밤 저녁 산책 후 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마약쿠션으로 가서 코를 깊이 박고선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엄마 보호자를 만난 것 같아요. 엄마는 먹음직스러운 커다란 육포를 제게 던져주었고 저는 밤새도록 육포를 먹느라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모든 게 제 자리를 찾은 것 같았죠.


그런데 문제는 그날 이후 엄마 보호자가 외출하는 소리만 들으면 제 가슴이 콩닥거려서 견딜 수가 없다는 거예요. 나는 엄마 보호자 밖에 없는데 엄마가 어느 날 또 마법처럼 사라져 버리면 어떡하죠? 엄마가 창고 문을 열 때마다 거대한 가방을 꺼낼까 봐 안절부절못해요. 저는 어떡하면 좋죠?


엄마 보호자 상담


저는 우리 롱롱이가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어요. (눈물) 애견호텔을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건 알았지만 일 년에 한두 번 친정집에 다녀오려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처음 한 두 번은 무신경에 그렇게 아이를 보냈는데 회를 더할수록 마음이 쓰이더군요. 한 번은 애견호텔 우리가 너무 좁은 것 같아 큰 방을 물어보니 가격이 두 배가 넘는 거예요. 남편이 너무 비싸다고 했는데 그래도 제가 고집 피워서 넓은 방으로 바꿔주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어요.


저는 지금도 롱롱이를 잃어버린 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앞이 캄캄했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정말 내 잘못이었고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딸아이는 옆에서 통곡을 하고 좀 정신이 들어서는 어떻게 롱롱이 나가는 것도 몰랐냐며 괴로워했어요. 아 저는 정말 저를...(눈물) 용서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어이가 없었던 건, 택배 아저씨가 왔다 간건 오전 8시쯤이었는데 롱롱이가 없음을 발견한 건 12시가 다 되어서라는 거예요. 저 정말 나쁘죠. (눈물) 뭐 이런 보호자가 다 있나 싶어요. 미치지 않고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정신없이 여행 가방을 챙기고 난 후 점심 먹을 시간이 다 되어 음식을 주문한 후 잠시 앉아 쉬고 있는데 벨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순간 이상했어요. 평소 같으면 롱롱이가 '엄마 엄마 누구 왔어요~ 문 열여 줘요'라고 짖었을 텐데 너무 조용했어요. 일단 배달된 음식을 들이고 롱롱이를 부르기 시작했죠. 순간 등골이 오싹했어요. 아무리 불러도 롱롱이는 나타나지 않았죠.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 귀가 멍해졌어요. 침대아래, 옷장 속, 커튼 뒤 심지어 서랍장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롱롱이는 어디에도 없었어요. 세상에. 제가 무슨 짓을 한 거죠?


그때 딸아이가 거실로 나오더니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저는 아이가 뭐라고 하는지 잘 들리지도 않았어요. 마치 수영장 밑으로 가라앉는 것처럼 거대한 감정에 눌려서 일어날 수가 없었어요. 롱롱이가 집에 없다는 걸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렸던 것 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롱롱이가 어떻게 사라졌는지 그 당시에는 알 수가 없었거든요.


문이 열린 시간은 택배 받았던 시간뿐이었기에 저는 바로 택배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었죠. 아저씨는 강아지가 따라 나오는 걸 봤지만 문이 잠긴 걸 모르고 그 자리를 떠났다고 말하더군요. 세상에. 제 불찰이에요. 순간 그걸 어떻게 모르나 화도 났지만 저만큼 무신경했을까요. 그때 정신이 바짝 들었고 그 길로 저와 딸아이는 롱롱이를 찾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당장 다음 날이 출국날이었고 설상가상인건 딸아이는 한 달간의 서머스쿨을 위해 미국으로 저희 부부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로 되어있었죠. 즉 출국을 취소하는 건 거의 불가능했어요.


롱롱이를 찾기 위해서 저희가 한 일은, 먼저 주변 CCTV를 샅샅이 뒤지고 전단지를 만들어 곳곳에 붙이고, 각종 유무료 SNS, 광고, 주변 모든 펫샵에 롱롱이 분실신고를 했죠. 물론 가장 먼저 한 일은 아파트 단지 내의 채팅방에 알린 거고 수위 아저씨를 비롯해 청소 아줌마까지 음료수를 돌리며 단 하루였지만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했어요.


늦은 밤까지 전단지를 다 붙이고 돌아온 저는 마지막으로 평소 다니던 애견호텔에 연락을 했어요. 롱롱이를 잃어버렸고 혹 우리가 없는 사이 연락이 오면 롱롱이를 맡아달라고 말이죠. 무슨 생각이었는지 여전히 실감이 안 났던 건지 저는 왠지 롱롱이가 돌아올 것만 같았거든요.


다음 날 일찍 공항으로 떠나면서 단지 내 수위 아저씨와 청소 아줌마에게도 혹시 발견하면 바로 연락해 달라고 다시 한 번 부탁을 했죠. 부탁할 때마다 목구멍이 뜨거워졌지만 애써 눈물을 삼켜야 했어요. 제가 울면 딸아이도 따라 울 것만 같았고 제가 담담한 모습을 모여야 롱롱이를 찾을 거란 희망도 잃지 않을 것 같았어요. 우리 가족은 정말 힘든 하룻밤을 보내고 무거운 마음으로 출국을 했답니다.


롱롱이는 사랑스러운 반려견이에요. 겁은 많지만 사람을 너무 잘 따라서 누구든 발견하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아이였죠. 제가 했던 수많은 가능성을 떠올려봤어요. 1. 너무 예뻐서 바로 누가 데려갔다. 1. 너무 예뻐서 바로 누가 데려갔다. 1. 너무 예뻐서 바로 누가 데려갔다... 다른 가능성은 상상할 수가 없었어요. 겁도 많고 길건널 줄도 모르는 아이인데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했기에 애써 그럴리 없다고 생각했어요.


역시 우리 롱롱이는 운이 좋은 아이였어요. 한국 친정집에 도착하고 3일째 되던 날 수위 아저씨에게서 사진 한 장이 왔는데 세상에 우리 롱롱이 사진이었어요. 그 순간 한국의 가족들과 부둥켜 안고 엉엉 울었던 것 같아요. 반려견을 잃은 심정이 아이를 잃어버린 심정과 뭐가 다를까 싶었어요.


알고보니 다행히 롱롱이는 가출을 하자마자 이웃 아파트 단지의 아주머니 눈에 들어 짧은 몇일이었지만 넓은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지낸 듯했어요. 화상채팅을 하며 롱롱이를 확인했는데 녀석 폴짝폴짝 방정맞게도 아주머니를 잘 따르더군요. (웃음) 하늘이 도왔던 거예요.


비록 롱롱이는 결국 애견호텔로 보내졌지만 우리가 다시 녀석을 만났을 때는 눈물의 상봉을 피할 수 없었죠. 다시 생각해 봐도 너무나 운이 좋았어요. 그 후로 저는 롱롱이 목에 딸랑이와 이름표를 달아줬죠. 어디를 가든 짤랑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이제 안심이었어요. 휴. 몰랐는데. 롱롱이가 없는 세상은 이제 상상할 수도 없을 것 같아요. 녀석이 내게 그처럼 중요한지 그때 비로소 깨달았어요.


소견과 처방


최근 입맛이 없고 분리불안을 겪고 있다는 내담견 롱롱이가 처음 상담실에 입장했을 때는 조금 긴장한 듯 보였다. 엉덩이는 뒤로 말리고 꼬리는 소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나는 롱롱이가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최대한 따뜻한 눈빛으로 말린 소고기 한 개를 내밀었다. 과거 식탐이 좋았던 그녀는 다행히 '날름' 집어삼키고는 긴-하품을 쏟아냈다.


각각 롱롱이와 엄마 보호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엄마 보호자가 롱롱이를 무척 아끼지만 그녀의 마음을 충분히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음을 느꼈다. 엄마 보호자는 매우 부지런한 성향으로 평소 너무나 바빴기에 롱롱이에게 충분한 관심을 쏟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물론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 산책을 꼬박꼬박 시키고 끼니도 거르지 않았지만 상담 결과 엄마 보호자는 외출 전 후 롱롱이와 인사하는 것도 종종 잊었고 롱롱이가 전에 즐기던 간식 장난감도 사용하지 않은지 오래라고 했다.


문제는 엄마 보호자가 롱롱이의 가출을 분실로만 받아들인다는데 있었다. 롱롱이는 우연히 문밖으로 나갔지만 가족들이 가방을 챙기는 것을 보고 극도의 불안을 느꼈던 듯하다. 그리고 순간의 충동이었지만 다른 보호자를 찾아 나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는 엄마 보호자에게 당장 실천하면 좋을 몇 가지 처방을 알려줬다. 다음 회기에 롱롱이를 만났을 때는 롱롱이가 조금 더 밝은 모습이기를 기대해본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 롱롱이에게 인사하기.

당분간 하루 한 번쯤 현관문 앞에 쿠션을 두고 하품도 하면서 롱롱이와 머무르기.

오전 오후 롱롱이가 장난감을 물고 오면 잠시 하던 일을 내려두고 놀아줄 것.

긴 시간 작업을 해야 할 땐 롱롱이가 무료하지 않도록 간식 장난감에 넉넉히 간식을 준비해 줄 것.

롱롱이가 원할 땐 보드랍게 쓰다듬어 줄 것.


* 아래 사진은 내담견이 안전하게 아빠 보호자를 만난 후, 한국에 엄마 보호자 & 미국의 언니 보호자와 화상채팅을 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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