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화분 하나 가지 둘
낭창낭창 아슬아슬
진통 끝에 피어낸
두 개의 꽃망울
물 주고 볕 주고
오매불망 애지중지
오늘은 피울까
내일은 터지겠지
숨죽이던 지난밤
펜 끝에서 머물던
너의 흔적
너의 과거
어쩌면 너에게도
힘든 시간일까
남은 하나는
꼭 피워내길
작가의 말
카틀레야가 저희 집에 온 지
3년이 되었네요.
그동안 곧 잘 꽃을 피워내며
소소한 기쁨을 주었는데요.
올해 처음 피워내는 카틀레야
꽃망울 중 하나가 ㅠㅜ
아픈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다 표현해 낼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보기보다 묵직한 꽃망울은
화려하고 강인한 꽃을 피운답니다.
나머지 한 녀석이
성공적으로 꽃을 피우면
사진을 첨부하도록 할게요.
* 아래 사진 보이시죠?
지난 밤 건강한 꽃을 피워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