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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꽃 Nov 04. 2024

민들레 불고 갈래?

<민들레는 민들레> 그림책


<민들레는 민들레> 그림책으로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원예수업을 진행했다.


씨앗에서부터 바람에 흩어져 날리기까지 민들레의 한 생애를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는 그림책

어디에 있든 어떻게 있든 무엇을 하든,

민들레는 민들레인 것처럼,

누구나 참다운 제 모습을 지키고 가꾸며,

자기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바라는 김장성 작가의 메시지가 부드럽지만 강하게 전해지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물어본다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할까?"

"아니요."

"민들레는 화려하고 향기 좋은 장미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장미를 부러워하거나 장미가 되기 위해 애쓰지는 않을 거야.

왜냐하면 민들레는 민들레니까.

우리들도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비교를 수밖에 없는데

나는 태희보다 공부를 못해, 나는 혜교보다 뚱뚱해

재석이네 집은 우리 집보다 잘 살아

나는 흥민이보다 축구를 못해... 이렇게 나의  부족한 점만 생각하지 말고,

나를 가장 잘 알고 사랑해 줄 사람은 나라는 것을 항상 생각하면서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어."






이 말들이 어쩜 나에게 해주는 말들로 들려져 더 절실하게 느껴졌던 거 같다.

마흔이 지나서야 알았다.

내가 질투가 많다는 걸.

그래서 자주 배가 아프다는 걸.

천천히 나 자신을 살펴본다.

나쁘지 않아

괜찮아

혜진아, 너 삶을 더 사랑하고 더 충실하게 살자.  

 산책 중에 만난 민들레, 가을바람 타고 날아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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