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듯 여전히 배울 게 참 많습니다. 좋은 동료들의 도움으로 이번엔 전시라는 주제넘은 일에 도전해보았는데요. 2020년 세대갈등 완화 프로젝트와 2021년 아버지 인터뷰 책 <내 얼굴에 아버지가 있다> 출간에 이어 '가족'을 주제로 유경혜 작가님과 고민에 고민을 덧대 작은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김지현, 김선영 선생님의 소중한 가이드를 곁들인...
작가란 이름으로 되어있지만, 디자인 감각은커녕 전시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조차 몰라 몇 주간 많이 헤매기만 했습니다. 오늘 보니 저는 피스도 잘 박질 못하고 붓칠도 잘 못 하더군요... (그래도 마지막 청소 빗질은 최선을 다했답니다)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지만, 전체 감독을 해주신 김지현님(a.k.a 조아)과 세심한 언어로 끝까지 부드럽게 가이드 해주신 김선영 기획자님, 그리고 우왕좌왕하는 저를 보고 곁에서 격려해주고 응원해주신 유경혜 작가님이 계셔서 겨우 전시 전날인 9월 3일, 밤 11시 27분에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들 바쁜 일상이지만, 새벽 시간을 쪼개가며 함께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혼자였다면 절대 엄두도 못 낼 전시라 다들 한 번쯤 들러보셨으면 좋겠어요. '가족'이란 단어로 무언가를 얘기하고 마음을 꺼내기 참 어색한 요즘이지만, 혼자오셔도 좋을 만큼 가족이란 단어 안에 담길 수 있는 다양한 고민을 가득 표현했습니다.
네 명 모두 마무리할 다른 일들이 많아 늘 전시공간을 지키지는 못할 것 같아요. 저는 주말에는 되도록 공간에 있으려고 하는데 혹시 오실 분들이 계신다면 미리 연락해주셔요. 반갑게 맞이할 수 있도록 체크해두겠습니다. ☺
---
<오늘은 가족>
가족이란 익숙한 단어에 질문을 던집니다. 본 전시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세대주의로 인해 개인에게 강요되는 역할 상에 대해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세대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지 탐구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 전시장소 : 공간 영영 (부산 수영구 망미번영로52번길 5 지하1층)
전시기간 : 2021.09.04(토) - 09.18(토) / 10:00 - 18:00
※ 17:30 입장 마감
※ 월요일 휴관
기획 : 김지현 김선영
참여작가 : 우동준 유경혜
주최 : 부산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