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8
원래 오늘 계획은 하루종일 바다에서 보내는 거였다.
그리고 그 끝은 짐바란의 석양과 식사. 짐바란에 두 번째지만, 오늘은 계탔다. 노을빛이 정말...
여행기간 : 2018.1.4~1.13
작성일 : 2019.3.16
동행 : 대가족 3대, 11명
여행컨셉 : 가족 여행
덴파사르 쪽에 가까운 쁠랑이에서 마시지를 받고, 베노아 항 바다위를 가로 지르는 고속도로를 타고 짐바란으로 간다. 빙 둘러가는 느낌이지만 퇴근시간과 겹쳐 공항 앞으로 갔다가는 노을이고 뭐고 다 놓친다는 아르민의 선택!
바다 위에 뚫린 도로는 간만 차가 제법 많아서 시간때에 따라 물 위를 달리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 뻘 위를 달리는 것 같기도 한...
물 속에 뿌리를 내린 맹그로브들이 바다 위에 숲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풍광과 양식하는 분이나 낚시꾼들이 오가는 허르한 나무 데크가 아름다운 선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짐바란 비치에 도착했다. 해변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바닷가 쪽으로 한겹 식당 건물들이 이어져 있기 때문. 짐바란의 식당은 모래사장으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다.
차에서 내려 조금 걸어들어간다. 어딜가나 오토바이가 또 한겹을 이루고 있다는...ㅋㅋ
오늘 우리가 선택한 집은 젬스 행님이 미리 예약해 주신 레스토랑.
한국인들은 거의 안 오는 곳인데,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곳이란다. 가격도 싸고 양이 많은... ㅎㅎ
좁은 가게로 들어서면 약간 어두운 실내에 테이블이 가득하고 반대쪽 문은 모래사장으로 이어진다.
식구들은 아르민을 따라 모래사장에 놓인 테이블로 가고 난 우리 가족이 먹을 식재료를 고르고 주문한다.
마리수로 계산하지 않는다. 무게를 달아서... 해산물의 천국 맞다^^
아빠와 남은 꼬맹이들이 먹고 싶다고 고르는 것들도 추가한다.
덕분에 약간 많다 싶게 주문을 하고 말았다는...
그렇게 식재료를 고르고나면 어떻게 요리해 줄까 묻지 않는다.
모든 재료들은 오로지 저렇게 직화구이로다가... ㅋㅋㅋ
늦은 오후의 햇살 속에서 인생하루를 즐기는 여행객들이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평화로운 분위기다.
그 어디쯤 자리를 잡고~
꼬맹이들은 바로 신발을 벗고 황혼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다른 여행객들처럼
각각 아들, 딸네들도 아이들 핑계로 황혼 속에 스며들고...
꼬맹이 중 한 녀석의 도움으로 어른들만 한 컷 담아도 본다.
구름이 많아서 석양이 예상보다는 못하겠다는 기우를 완전히 지워주는...
놀라운 빛깔이 시시각각 이어진다.
사진찍기 싫다시던 부모님도 못 이기는 척 동참하고...
지나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대식구가 오늘도 한 컷 담기에 성공한다.
해가 지기 직전, 저 여인도 한 컷 포착하는데 성공^^
본격적인 감동은 해가 함지로 떨궈진 다음부터~
이제 겨우 이틀짼데, 발리에 한달 정도 지낸듯한 저 복장과 표정들 ㅋㅋㅋ
석양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일부러 사진찍을 시간을 준 건지, 식사는 사위가 완전히 어두워지기 시작할 때쯤 되어서야 나왔다.
제대로 디너~
대가족이 서로 얼굴만 겨우 확인하면서... 코를 박고 늦은 저녁식사를 즐긴다.~
실은 짐바란이 석양으로 유명해지면서, 상술이 판을 치고,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발리에서 짐바란의 저녁식사를 즐기지 않는 분위기다. 우린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집에서
값비싼 "랍스터" 따위는 패스하고 싸고 신선한 재료들만 골라 저렴하게 분위기를 즐겼다.
짐바란에서 봤던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빛깔이 벌써 그립구만...
참고로...
너무 많이 시키지 말자! 엄청나게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