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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운 Mar 19. 2019

발리-대만 대가족 여행 20> 발리 최고 마사지_쁠랑이

2018.1.8


약속했잖아~

매일 마사지 받기로...

그래, 지금 간다~~ ㅋㅋ








여행기간 : 2018.1.4~1.13

작성일 : 2019.3.16

동행 : 대가족 3대, 11명

여행컨셉 : 가족 여행





사누르에서 남쪽으로는 첨 내려간다.

사실 대부분의 발리의 관광객들은 남쪽에 몰려있다.




시골이구나^^ 소가 한가로이...

실은 발리 사람들은 대부분 힌두교도다.  인도네시아 전체 종교 점유율은 이슬람이 월등하게 높지만, 특이하게 발리만 힌두교다. 역사를 좀 알아야 이해가 되는 거라 오늘은 패스~


인도네시아는 종교의 자유가 (애매하게) 있다. '대부분의' 종교를 인정한다.

'모든' 종교는 아니다. 무교는 인정하고 있지 않거든.


종교가 곧 윤리다. 종교없는 인간은 윤리도 없다는 거지.

이정도면 종교 자유 국가라 해도 무방하지만, 나같은 사람은 여기서 매우 불순한 인간인 셈!

무교는 입국거부 당할 수도 있다는 거~ 하지만, 괜찮다. 입국할 때 적는 '어라이벌 카드' 종교란에 아무 종교나 쓰면 된다. 난 발리 올때마다 불교도라고 적었던 것 같다.

서양사람들에게 기독교가 일종의 윤리학이듯, 내게 불교는 철학이다. 유교도 비슷한 개념 정의를 하고 있지만, 왠지 유교도는 꼰대 느낌이 강하니까... ㅋㅋ 인도네시아에서 유교를 종교로 인정하는 지도 잘 모르겠고, 유교를 영어로 뭐라고 써야할 지도... 만만한 철학, 불교가 답!




쁠랑이에 도착했다. 공항 인근 갤러리아 면세점 바로 앞이라 사누르 쪽에서 오면 금방이다.




근데 참 아무 장식도 없는... 밋밋한 카운터. 우리 가이드 아르민이 알아서 예약 상황을 확인하고 체크인을 해결해 준다.



지난 번에도 너무 썰렁해서 사장님께 흰벽만 있는 건 좀... 그래서인지 이번엔 뭔가 거대한 그림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다. ^^




입구가 무슨 오토바이 수리점 같은 느낌이었는데 나름 얇은 나무댓살을 넣어서 그나마...ㅋㅋㅋ

벽면엔 요런 거대한 장미 그림도...


하지만 어느 것도 돈을 많이 들인 느낌은 없다는 거~ ㅎㅎ 사장님의 철학은 역쉬~

그 돈으로 1급 마사지 사 월급 주겠다는 고집이다.




마사지 앞은 넓은 마당이다. 여기도 사원이 있다. 크든 작든 이런 것들 모두를 사원이라고 부른다. 아마 '사원'이라 우리말로 얘길하는 그들의 단어가 함축하는 의미는 '신이 깃든 곳'이라는 뜻인 것 같다.



심방시우르


심방시우르라고 우리로 말하면 사거리 교차로다. 심방이 사거리 였는지, 시우르가 사거리 였는지는 까먹었지만...^^

건너편에 갤러리아 면세점이 있다.




사장님이 워낙 인테리어에 인색해서 내가 고생이다. 그래도 좀 이쁘게 찍어 주고 싶어서 참... 쉽지 않네.




우리 한 가족이 한 방에 몽땅 들어간다. 십 여명이 한꺼번에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넓은 방이다.

침대? 그런 거 없다^^




색색의 얇은 천이 깔린 매트 위에 놓인 또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으면 마사지사들이 들어온다.

그렇게 두시간은 정말 꿀 같은 시간이라는 거~

이제 우리 가족들도 끝나갈 때가 제일 아쉽다고들... ㅎㅎㅎ

그럴줄 알았지. 중독성 강한 발리마사지의 진수를 알아버렸다는...




보통 마사지를 받고나면 팁을 준다. 모든 돈 관리까지 모두 하고 있어서 골고루 팁을 나눠드리고 어려운 부탁을 하나 해 봤다.


"얼굴이 나오게 찍지 않을 겁니다. 손바닥만 좀 보여주세요"




집으로 돌아가면 누군가의 엄마일 그녀들.

하루 4명에서 5명 정도 마사지를 하고나면 온몸에 힘이 다 빠져버린단다. 온몸으로 일하고 땀흘린만큼 벌어 생계를 꾸려나가는 건강한 손이다.

어머닌 팁을 좀더 넉넉하게 드리면 좋겠다고, 당신의 온 몸을 그렇게까지 최선을 다해 주물러주는 사람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여기 발리에서 그 나이때 여성치고 다른 직업에 비해 수입은 괜찮은 편이라고 한다. 워낙에 체감 물가가 우리나라와는 다르니까.

그래도 겨우 3~5달러 정도 팁을 드리는 것에도 아주 감사해 하는 그들이 멋져 보여서였달까?


오늘 찍은 어떤 사진보다 맘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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