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바른 Nov 13. 2018

오늘의 사물(?) : 청양고추라면


 사물이라고 하기엔 쬐까 그릏지만 오늘 나에겐 인상깊었으므로.


 비오는 날 엄마에게 기프티콘이 왔다. 내가 좋아하는 청양고추 라면이었다. 매운 거 먹고 힘내라는 메시지와 함께-


 입맛이 비슷한 엄마와 나는 비오는 날 얼큰한 국물, 그중에서도 라면을 자주 먹었다. 엄마는 늘 오징어짬뽕과 너구리 사이에서 고민을 하셨었다. (지금은 어떤 라면을 선호하시는지 모르겠네)


 기프티콘을 받았던 그날은 다른 걸 먹게 되어 청양고추 라면을 먹진 못했다. 그리고 코끝이 시리게 찬 오늘, 청양고추 라면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은 표시선보다 살짝 아래까지 붓는다. 그래야 밍밍하지 않고 진한 라면맛을 즐길 수 있다. 3분 정도 지나고 면발을 한 번 섞어(?)준다. 국물이 얼큰하고 맵다. 딱이다!


 편의점과 컵라면, 엄마와 기프티콘이라는 단어의 나열이 재밌다. 2018년 사랑의 모양은 바코드일까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의 사물 : 빼빼로와 은행잎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